◀ANC▶엄청난 예산을 들여 만들어놓고도 배를 댈 수 없는 항구들이 있습니다.
물 흐름을 막아 펄이 퇴적되고 있기 때문인데,다시 혈세를 들여 방파제에 구멍을 뚫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현장 취재 ◀END▶ ◀VCR▶ 젓새우잡이로 유명한 신안의 재원도항입니다.
1990년대 중반이후 지금까지 76억 원을 쏟아부어 접안시설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멀쩡한 항구 안에 배 한 척 찾아볼 수 없습니다.
U자형으로 만들어진 길이 100미터의 방파제가 조류소통을 막아 항내에 펄이 쌓이면서 배를 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INT▶김종석 *주민*"그러니까 뭐 사실 (항이) 있으나마나죠.봐보십시오. 뒤로 봐 보십시오. 펄이 다 메워졌어요.(육지 논처럼) 모를 심게 됐어요."
20년 간 항내 갯벌이 2미터 이상 높아지자 방파제 한 가운데를 허물고 조류소통을 위한 구멍을 냈습니다.
지난 3년 새 벌써 두번째로, 3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화면전환===========================
이처럼 수억 원 씩을 다시 들여 선착장이나 방파제에 구멍을 뚫는 항구는 현재 전국에 50곳이 넘고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난 90년대 이전 주먹구구식으로 개발해 제기능을 못하는 항구들로,환경은 환경대로 파괴하고 이중으로 혈세를 낭비하고 있습니다. ◀INT▶송영수 *전남도 항만개발팀장*"조류 흐름이 변하고 부유 토사로 인해가지고토사가 퇴적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전국의 크고 작은 항구는 모두 2천여 개.
항내 시설을 다시 뚫는 '해수 소통구 사업'은막무가내 개발의 후유증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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