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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향고래 출현..남해안 고래 연구 물꼬?

최황지 기자 입력 2025-04-11 15:23:28 수정 2025-04-11 16:42:16 조회수 354

◀ 앵 커 ▶

최근 살아있는 향고래가
육지 가까이에 접근한 일이 있었죠.

전문가들조차 당황할 만큼
이례적인 현상이었는데요.

이번 일을 계기로 
남해안 고래 연구가 
본격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슈 현장 다시 간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향고래는 지난 4일 
광양항 인근의 해상에서 
최초로 발견됐습니다.

[판cg]
이후 연안을 맴돌던 향고래는
여수산단 인근에서 이틀을 머물렀습니다.

사흘째엔 
수심 2m도 되지 않는 얕은 곳까지 들어왔다가
해경의 유도로 묘도까지 나아갔습니다. ///

향고래는 나흘째부터 
바다 쪽으로 헤엄치기 시작했고,

남해 인근 해상에서 
한 어민의 신고를 끝으로
더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은 마침내 먼바다로 
돌아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INT ▶ *김영효 / 여수해양경찰서 광양파출소장*
"5박 6일 간 광양항에서 머물다가 남해군 소치도 인근에서 최종 마지막 확인됐고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흐름대로 간다면 태평양으로 돌아갔지 않나 판단됩니다."

살아있는 고래가 
어장과 선박이 밀집한 연안까지 
접근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입니다.

갑작스러운 출현에 
관계당국도 마땅한 매뉴얼이 없어
곤란을 겪었습니다.

◀ INT ▶ *최경호 / 아쿠아플라넷 아쿠아리스트*
"우리나라에서는 저희가 구조 치료 활동 나가는 것도 보통 작은 소형 고래나 거북이 위주로 많이 활동을 펼치는데 큰 고래류는 처음이라서... 실제로 저희가 출동했을 때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없었습니다."

일각에선 기후위기로
수온과 해류가 변하면서 
고래가 먹이를 찾아 남해까지 내려왔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래는 해양 생태계와 
수산 자원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지만, 
지금까지 남해안의 고래는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습니다.

◀ SYNC ▶ *이경리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연구사*
"남해안은 해안선이 매우 복잡하고 어장이 굉장히 많이 존재를 합니다. 그래서 기존에 고래연구소에서 수행을 하던 선박 기반의 목시 조사를 수행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고래 연구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올해부터는 남해안 고래를 자세히 살펴보는
선박 조사가 시작됩니다.

그동안 동해에 집중됐던 고래 연구가
남해로도 확대되면서
급변하는 해양 환경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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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황지
최황지 we@ysmbc.co.kr

출입처 : 여수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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