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프로축구 광주FC가 성적과는 별개로
운영자금 부족으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습니다.
재정 지원이 열악한
시민 구단으로서의 한계 때문인데 ...
우수 선수 유출과 함께
1부 리그 강등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 리포트 ▶
올 시즌 8위로 남은 최종전과 관계없이
내년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한 광주 FC,
더욱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3승 1패로 조 2위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열악한 재정 여건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지난해 3위 성적으로
기업 후원이나 입장료 수익은 조금 늘었지만,
선수단 급여 인상과
ACLE 진출에 따른 추가 비용까지 겹치면서
'자본 잠식' 상태에 놓이게 된 겁니다.
◀ INT ▶ 임근훈 광주fc 경영본부장
"100억 원 가지고 운영하다 보니까 정말 힘들어요. 더 이상 못하겠다. 너무 힘들다. 자본잠식이 된 부분까지도 2030년까지 맞춰야 하거든요"
지난해 24억원, 최근에 30억원을
메인 스폰서인 광주은행에서 대출받았지만,
운영 자금으론 턱없이 부족해
추경 예산 40억원을 광주시에 요청했습니다.
그렇지만 10억원만 편성됐고,
이 마져도 의회 심의 과정에서 난색을 표명해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 INT ▶ 임근훈 광주fc 경영본부장
"아시아에 광주를 알리는 등 빛을 내고 있고 광고 효과도 매우 큰 데, 10억 원도 주지 않는다면 되겠나고 예결위원들과 통화를 하고 있어요 "
이같은 재정난은 올해 초 이미 예견됐습니다.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까지 병행하면서
추가 운영비만 30억원이 더 들어가는데 ..
광주시 보조금은 100억원에 묶였기 때문입니다.
**(투명 그래픽)
같은 시민 구단인 인천(170)과 강원(130),
수원(168) 등에 비해 턱없이 적습니다.
성적도 좋고
아시아 무대에 광주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지원금이나 수익이 적다 보니
되레 '빚더미'에 깔리는 형국이 된 겁니다.
더욱이 프로축구연맹이
재정 건전화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
이같은 악순환을 떨쳐내지 못할 경우
우수 선수를 팔아 구단 재정에 보태거나
최악의 경우
2030년 이후엔 1부 리그에서 퇴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 시즌 우승한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가
오는 30일 카퍼레이드 등
시민 축제까지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 비춰보면,
광주FC는
시민 구단으로서의 한계와 설움이라는
아픈 현실에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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