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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일손 부족"..농업*산업 현장 시름

우종훈 기자 입력 2020-03-10 20:40:05 수정 2020-03-10 20:40:05 조회수 10

(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광주와 전남에서도 외국인들이
출국하는 상황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의 일손이 필요한
농촌과 산업 현장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음달 파종을 해야하는 나주의 한 벼 농가.

7만 5천 평 규모 벼 농사를 짓는
이 농민은 농번기를 앞두고
일손을 구하지 못해 걱정입니다.

요즘 농촌 일손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올해는 이마저도 기대하기 힘들어 졌습니다.

원래는 베트남인 2명이 4월부터 6월까지
머물 예정이었지만
해당 국가가 한국 출국 제한 조치를 내려
오지 못하게 된 겁니다.

(인터뷰)조영민/벼 농가 농민(나주시 동강면)
"앞으로 이제 4월 되면 못자리(작업)도 시작하고 모내기도 해야 되고, 논갈이도 해야 되고 하는데 너무나도 외국인이 절실하게 필요한 실정이 됐습니다, 시골은."

지난해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를 입은
나주의 배 농가,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고민이 깊습니다.

다음달부터는 나뭇가지마다
꽃을 피울 수 있게 하는 인공 수정 작업을
사람 손으로 직접 해야 하는데,

해마다 고용해왔던 외국인 수십여 명이
베트남, 태국 등
입국 제한 조치가 이루어진 나라여서
일손을 구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인터뷰)최의문/배 과수 농민(나주시 왕곡면)
"인부 수급 상황이 원활하지 않을 것 같고, 우리 농가에서는 이중고, 삼중고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어려움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또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2월
(CG) 제조업과 건설업 등
광주*전남 산업 현장에서 일하다가
제 발로 우리나라를 떠난 외국인 근로자는
한 달 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도,
이들을 고용한 업주들도
감염 우려 때문에 서로를 꺼리는 분위깁니다.

(녹취)광주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광주 쪽에서도 이제 보면 근로자가 코로나 때문에 약간 나간다는 사업장이 극히 일부는 있긴 합니다. 한국 경기도 안 좋고 하다 보니까 (떠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에서 빚어진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더해,

이제는 필수 요소가 된
외국인 인력 수급 문제까지 겹치면서
농업과 산업 현장의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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