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광주와 전남에서도 외국인들이
출국하는 상황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의 일손이 필요한
농촌과 산업 현장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음달 파종을 해야하는 나주의 한 벼 농가.
7만 5천 평 규모 벼 농사를 짓는
이 농민은 농번기를 앞두고
일손을 구하지 못해 걱정입니다.
요즘 농촌 일손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올해는 이마저도 기대하기 힘들어 졌습니다.
원래는 베트남인 2명이 4월부터 6월까지
머물 예정이었지만
해당 국가가 한국 출국 제한 조치를 내려
오지 못하게 된 겁니다.
(인터뷰)조영민/벼 농가 농민(나주시 동강면)
"앞으로 이제 4월 되면 못자리(작업)도 시작하고 모내기도 해야 되고, 논갈이도 해야 되고 하는데 너무나도 외국인이 절실하게 필요한 실정이 됐습니다, 시골은."
지난해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를 입은
나주의 배 농가,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고민이 깊습니다.
다음달부터는 나뭇가지마다
꽃을 피울 수 있게 하는 인공 수정 작업을
사람 손으로 직접 해야 하는데,
해마다 고용해왔던 외국인 수십여 명이
베트남, 태국 등
입국 제한 조치가 이루어진 나라여서
일손을 구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인터뷰)최의문/배 과수 농민(나주시 왕곡면)
"인부 수급 상황이 원활하지 않을 것 같고, 우리 농가에서는 이중고, 삼중고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어려움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또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2월
(CG) 제조업과 건설업 등
광주*전남 산업 현장에서 일하다가
제 발로 우리나라를 떠난 외국인 근로자는
한 달 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도,
이들을 고용한 업주들도
감염 우려 때문에 서로를 꺼리는 분위깁니다.
(녹취)광주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광주 쪽에서도 이제 보면 근로자가 코로나 때문에 약간 나간다는 사업장이 극히 일부는 있긴 합니다. 한국 경기도 안 좋고 하다 보니까 (떠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에서 빚어진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더해,
이제는 필수 요소가 된
외국인 인력 수급 문제까지 겹치면서
농업과 산업 현장의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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