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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 사리마을, 지나치지 마세요-R

양현승 기자 입력 2017-02-23 07:30:00 수정 2017-02-23 07:30:00 조회수 1

◀ANC▶
하늘과 바다날씨가 허락하지 않으면
가지 못하는 곳이 흑산도인데, 어렵게
발을 딛고도 쉽게 지나치는 곳이 많습니다.

섬 사람들 살아가는 이야기와 정겨움이 담긴
흑산의 깊은 마을을
양현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이른 아침, 바다로 나간 섬주민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두 시간동안 바위와 부대끼며 따 온
자연산 홍합.

집앞 골목 어귀에 자리를 잡은 노부부는
아주 익숙하지만 느린 솜씨로 홍합을
다듬습니다.

그렇게 돈을 벌어 자식들 다 키웠습니다.

◀INT▶김안덕 할머니
"우리 마을 경치가 저런데서(높은데서) 보면
경치가 좋죠"

60여 가구 모여사는 흑산도의 깊은 곳,
사리마을의 자랑거리는 돌담장.

거친 바닷바람에 생활터전을 지키기 위해
쌓아 올렸던 돌담을 다 합하면 4킬로미터
길이에 이릅니다.

여느 섬들과 마찬가지로 흙을 쓰지 않고
돌로만 쌓은 '강담'구조입니다.

밭과 밭사이 경계까지도 낮은 돌담이
쌓여있습니다.

◀INT▶조경진 이장/흑산면 사리마을
"바람막이용이죠. 초가집 형태이다 보니까
초가가 안 날아가게 하기 위해서 돌담을
집 높이만큼 담을 쌓아서 지금까지 유지해오고
있어요"

일본과의 조약 체결을 반대하다 흑산으로
유배됐던 애국지사 최익현,

유배지 흑산을 학문연구 터전으로 삼았던
정약전 등 고독한 유배 문화도
사리마을 언저리에 잠자고 있습니다.

상라산 굽이길, 상라봉 전망대,
해안일주도로 등 흑산도에 갈 곳 볼 곳
참 많지만, 사리마을은 그냥 스쳐가기엔
아까운 곳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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