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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이 3주 뒤로 연기되자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하는 학부모님들 많으시죠?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방학 중에도
교육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꼬불꼬불 좁은 산길을 따라
교과서를 실은 차 한 대가 달려갑니다.
20분을 꼬박 달려 도착한 한 마을 앞.
담임 선생님은
가지고 온 교과서를 전달하며
따뜻한 안부 인사도 빼먹지 않습니다.
◀INT▶ 이상호
"국어 두 권, 수학, 사회, 과학, 영어..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다시 10여 분을 달려 간 또 다른 집.
긴 방학에 늦잠을 자는
학생들을 깨우는 건 쉽지 않습니다.
◀SYN▶ (통화음)
겨우 일어난 학생들은
아침 댓바람부터 교과서를 싸들고 찾아온
선생님이 얼떨떨한 눈치지만,
◀INT▶ 김예린
"아침마다 일어나는 게 피곤하고.. 집에 있어서 좋다는 생각밖에 안 해요."
선생님은 과제물까지 내주고 돌아섭니다.
◀INT▶ 이상호
"시간 날 때 두 권 중에 마음에 드는 거 읽어서 독후감을 써서 국어 선생님이 제출하라고 하면 그때 내면 돼. 알았지?"
교육부가 전국 교육기관에
3주 개학 연기를 명령하면서,
학교들은 저마다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교육청이 온라인을 통해
사이버 학습장을 연 데 이어,
인터넷 학습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교과서도 먼저 전달해주기로 한 겁니다.
특히, 학생수가 적은
읍면 단위 학교 선생님들은,
방학생활을 점검할 겸
집집마다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INT▶ 김영중
"학생들이 어느 곳에 살고 있고, 어떻게 등교하는지도 알 겸, 직접 아이들이 통학하는 곳을 찾아가서 나눠주면 좋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유치원들도 분주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긴급 돌봄을 신청하지 않은 원아들을 위해
매주 간단한 교육 영상을 제공하고,
아이들의 일상을 온라인으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에 오지 못하더라도
다른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소통하는 한편,
'집콕' 육아에 지쳐가는 학부모들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섭니다.
◀INT▶ 김은숙
"(돌봄) 미참여 아이들은 집에서 답답하니까, 유치원 반별 게시판을 이용해서 동영상을 찍어서 올려놓고 있습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봄 방학은 유례없이 길어졌지만,
교육 현장의 시계는 멈출 수 없기에
선생님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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