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번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는
계엄 선포 후 4개월여 만에 이뤄졌습니다.
역대 대통령 탄핵심판 중에
최장기간 심리를 경신했는데요.
격동의 지난 123일을 김단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3일 밤,
난데없는 기습 계엄령은
평온했던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갔습니다.
시민들은 피와 땀으로 이뤄온
민주주의를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며
하루가 멀다 하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 INT ▶
최정숙/여수시민행동(2024년 12월 4일, 뉴스데스크)
"우리 여수시민은 국민주권 실현을 위해 윤석열 탄핵과 내란죄 처벌을 위한 전면적인 저항운동에 나설 것을 선포한다."
비상계엄 선포부터
오늘(4) 탄핵 심판 선고까지
123일은 그야말로 격동의 시간이었습니다.
탄핵소추안 의결과 체포영장 집행,
헌정사상 최초의 대통령 구속
그리고 법원 난동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거치는 동안
사회적 갈등과 혼란, 분열은 커져만 갔습니다.
경제는 최악의 위기에 맞닥뜨렸고,
문화, 관광업계도 먹구름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 INT ▶
최윤태/호텔 총지배인(1월 8일 뉴스데스크)
"카운트다운 등 이런 행사를 많이 준비했었는데 사실상 하기는 많이 힘든 상황이어서 그런 부분을 취소하는 과정에서 호텔 현장에서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굴하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 탄핵과 내란 세력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었습니다.
농민들은 트랙터를 타고 상경 시위에,
노동계는 총파업에 나섰고,
응원봉을 들고나온 젊은 세대들은
집회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냈습니다.
◀ INT ▶
오윤서/순천대 조리과학과(2024년 12월 12일, 뉴스데스크)
"나라 상황이 그렇지 않으니까 한편으로 마음도 안 좋고, 순천시 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위에도 가끔 참석하고 있습니다."
릴레이 피켓 시위와 단식, 삭발 등
지역 정치권의 장외투쟁은
선고날까지 이어졌습니다.
◀ INT ▶
주종섭/전남도의원
"대한민국 민주 국민의 승리입니다. 그리고 여수 시민의 승리이고 이제 민주공화국, 민주 정체성이 되살아나게 돼서 우리 모두가 기뻐하게 됐습니다."
민주화 이후 역대 최단명 대통령이자
재임 중 출국금지와 체포, 구속 등
헌정사에 유례없는 일들로 가득했던 지난날.
민주주의는 끝내 승리했고,
123일에 걸친 계엄의 시대는 끝을 맞았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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