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뉴라이트와 보수 성향 인사로 시끄러웠던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이
다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기획단에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변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발이 일고 있는데요.
유족들은 기획단을
새로 구성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23년 12월,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은
15명 규모로 출범했습니다.
당연직이 5명, 위촉직이 10명입니다.
2년 사이 위촉직 2명이 사임하며
현재는 13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순사건 특별법의 핵심이자
진실규명 활동의 최종 결과물인
보고서 작성을 담당하는 기획단에
최근 김계리 변호사가
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입니다.
여순사건 유족들은
여순사건의 축소와 왜곡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 비상계엄으로
수많은 무고한 민간인이 학살된
여순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할 단원이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변호인을 맡은 건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 INT ▶
최광철/여순10·19항쟁전국유족총연합 사무처장
"가해자 측을 대변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다수 포함되다 보니까 이건 어떻게 보면 사건을 왜곡, 축소하려는 의도가 강하게..."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은
출범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뉴라이트 계열 등
역사 왜곡에 앞장선 인사들로 구성됐다며
시민단체의 반발을 샀고,
지난해에는
기획단의 진상조사 과제 문건에
'반란'과 '토벌' 등의 용어가
등장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기획단 해체와 재구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 INT ▶
용혜인/국회의원
"이제는 유족이나 시민사회 아니면 국가범죄 관련 재판 경력이 있는 법조인 이런 과거사 진상규명에 대한 활동 이력과 전문성이 분명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위원회와 기획단을..."
여순사건위원회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인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이 공석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며
기획단 구성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여순사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의 임기는
올해 4월 4일에서
최대 2027년 4월 4일까지 연장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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