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2천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당시 투입된 정부 예산 가운데 3천6백억 여원이
아직 상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 예산의 회수를 위해
올해 세입 예산으로 전액 반영시켰는데
항만공사가
부지 매각까지 검토하면서
크게 고민스러워 하는 분위기입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 리포트 ▶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정부에 선투자금을 상환하지 못한 채
남아 있는 부채는 3천600억 여원에 이릅니다.
정부가 이 부채의 회수를 위해
올해 예산 안에 세입으로 잡고
지난 해 말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됐습니다.
박람회장의 운영 주체인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 매출의 2배가 넘는 부채를 올해 상환하면
박람회장 사후 활용 사업은 물론
광양항 시설 재투자 까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공사는 정부 부처에 2030년부터 10년 동안
분할 상환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치권에는 올해 추경에
세입 예산안 전액 삭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 등으로 촉발된
극심한 정국 혼란 상황 속에서
최후의 대안으로
박람회장 일부 부지에 대한 매각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INT ▶
"만약에 마지막 남은 카드가 합의가 안되면 부지 매각 하겠다. 그래서 우리 직원들에게 부지 매각 준비해라. 그래서 부지 매각에 따른 감정 평가액 공시지가 이런 것 알아보고 있어요."
지역 정치권도 적극적인 해법을 찾아 내는데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행사 과정에서 발생한 부채를
관리 주체가 상환토록 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이례적이라며
부채를 사후 활용에
재투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INT ▶
"(부채 일시 상환하면) 박람회장의 공공개발이 원만하게 잘 진행될 수 있겠냐 이런 점에 의문이 생깁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막아 보려고 하고 있고 우리가 바라는 목표는 3658억원을 그대로 재투자하는 겁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폐막 이후 10여년 동안
첨예한 이견 속에 표류해오던
박람회장 사후 활용 문제.
박람회 특별법 제정을 통한 관리 주체 이관 등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는 듯 했지만
부채 상환이라는
현실적인 난관에 봉착하면서
지역의 고민도 깊어질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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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순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