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수의 한 세차업체에 차량을 맡긴 사이
차량이 업체 대표의 개인적 용무를 위해
사용됐다는 황당한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블랙박스에는 업주가 손님의 차를 몰며
신호위반과 불법 주정차도
서슴지 않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스팀세차업체 대표가
손님이 맡기고 간 차량에 탑승합니다.
차량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려나 싶더니
유턴으로 방향을 돌려 어디론가 향합니다.
10분여를 달려 차량이 도착한 곳은
웅천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
바로 업체 대표의 자택이었습니다.
지난달 20일 한 20대 남성은
여수의 한 스팀세차업체에
승용차 내부 세차를 맡겼다가
이 같은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남성이 차량을 맡긴 사이 스팀세차업체 대표가 남성의 차량을마치 자신의 승용차처럼
이리저리 끌고 다닌 블랙박스 영상을
목격한 겁니다.
◀ INT ▶ 피해 남성
"(차량에) 흠집이 있었고 (블랙박스) 충격 녹화를 이제 따로 돌려보고 있는데 제가 세차 맡긴 그 기간에 운행을 했더라고요."
업체 대표는 다음날에도 손님의 차로
여수시내 이곳저곳을 누볐습니다.
출근 전 업주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2.4km 떨어진 여수 여서동 시내까지
손님의 차를 끌고 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초록불에 건너는
보행자를 무시하고 신호를 위반하는가 하면
버스정류장에 정차하는 등
불법 행위도 서슴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차량 적색신호를 위반하기도 했습니다.
남성은 혹여나 억울하게 범칙금을 뒤집어쓸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 INT ▶ 피해 남성
"요즘 70~80년도도 아니고 요즘에도 이런 일이 있나. 그리고 블랙박스를 켜놓고 운행을 한 것에 대해 너무 대범하고 생각이 없지 않나.."
한편 업체 측은
자신의 차량이 낡고 노후되다 보니
손님의 차량을 운행한 것 같다며
손님에게는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 SYNC ▶ 업체 대표
"일찍 와갖고 작업하려고 하다가 그렇게 된 건데.."
한편 여수경찰서는 피해 남성으로부터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업체 대표를
자동차 불법 사용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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