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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에너지 실리콘밸리로...역동성은 '아직'

주현정 기자 입력 2024-12-17 18:24:46 수정 2024-12-17 18:34:03 조회수 49

◀ 앵 커 ▶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자리한 지 꼭 10년입니다.

에너지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국에너지공대까지 개교하면서 
'에너지 특화도시'로서의 발판은 
마련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은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한전 본사 이전 10년의 성과와 과제를 
주현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참여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서울 삼성동 시대를 마감하고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가 조성된 나주 빛가람동에 10년 전 터를 잡은 한국전력공사.

(투명CG)국내 모든 전력그룹사와 함께
한국에너지공대, 켄텍까지 들어서면서 
산업기반이 취약했던 광주·전남은 
'에너지'와 '전력'이라는 
새로운 먹거리 산업 육성에 뛰어 들었습니다.

◀ SYNC ▶김중겸 / 한전 18대 사장 (2011년 한국전력 신사옥 착공식) 
"광주, 전남이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투명CG)혁신도시와 인근 4개 권역에 걸쳐 
에너지밸리가 조성되고, 
인구소멸 시대에도 불구하고 
인구유입 등 도시가 양적으로 성장하는데도 
한전의 역할이 컸습니다. //

지역인재 우대 채용제도를 통해 
1541명의 광주·전남 출신이 채용됐고,
전국에서 모여든 450여명의 공학인재들이 
켄텍을 통해 육성되고 있습니다.

◀ st-up ▶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성장을 이끈 한국전력은 그러나 오랜 적자 구조 개선, 연계 산업 강화, 싱크탱크 확장이라는 당면한 과제 또한 적지 않습니다. //

한전의 연 매출은 71조원 규모.

하지만 누적부채가 203조원을 넘어서며 
장기 경영 악화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당장 법인지방소득세 같은 
세수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한전을 중심축으로
지역에 실질적 경제 효과를 안겨다 줄 
에너지 생태계 활성화도
아직 요원합니다.

'한국판 에너지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10년간 유치 협약을 맺은 670여개 기업 가운데 
실제 지역으로 유입된 사례는 절반에 그치고 
이마저도 '무늬만 가동'인 곳이 부지기수입니다.

◀ SYNC ▶정진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산자중기위 위원 
"신기술, 신사업을 하는 기업들을 에너지밸리에 적극적으로 유치해서 새로운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우리 지역에서 나오고, 또 그 기업들이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한전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화면전환)
한전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에너지산업 주도권 확보와 
지역 관련 사업 육성을 
향후 10년 경영 방침으로 제시했습니다.

◀ SYNC ▶김동철 / 한전 사장 
"에너지 그 자체가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그런 시대가 됐습니다. 한전은 국내 에너지 생태계를 발전, 혁신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다만,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면서 
정부 정책 추진도 '일단멈춤' 상황에서 
이 여파가 향후 에너지 정책 방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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