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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입냄새가 나십니까? 등록일 : 2010-01-09 12:33

대인관계에서 입 냄새는 무척이나 부담스럽다. 자신에게서 입 냄새가 날 경우에는 매번 대화할 때마다 다른 사람과 일정한 거리를 두거나 말을 할 때마다 손으로 입을 가릴 수 없기 때문에 자신있게 대화하지 못하고 심한 경우에는 대인 기피증을 초래할 만큼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한다.


자신에게서 입 냄새가 나는지 알아보려면 손등을 혀로 살짝 핥고 마르기 직전에 냄새를 맡아 보고, 이때 고약한 냄새가 나면 입 냄새가 있는 것이다. 컵을 입과 코에 바짝 대고 숨을 내뱉은 후 냄새를 맡아 보아도 알 수 있다.

입 냄새는 대부분 방금 전 섭취한 음식물에 의한 냄새일 경우가 많으며, 몸에 좋은 마늘이나 양파를 먹은 다음에 그런 경우가 많다. 입 냄새는 입안에서 생성된 것이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밖에 코나 식도나 위, 폐와 같은 주변 장기에서 생성된 냄새가 입을 통해 나올 수도 있고, 위나 대·소장에서 생성된 다음 혈중으로 확산되어 숨을 내 쉴 때 이것이 포함되어 나올 수도 있다. 이처럼 입 냄새의 가장 큰 원인은 입안이 깨끗하지 못해서 생기는 경우이다. 입안에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고 각종 음식물 찌꺼기가 머물게 되면 입안은 세균이 가장 살기 좋아하는 파라다이스가 된다. 그러니 입안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입 냄새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한의학에서는 입 냄새의 근본원인을 내부 장기의 문제에서 찾게 된다. 오장육부가 조화롭지 못하고 불균형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각 장기에서 발생하는 열로 입 냄새가 유발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입안은 위와 관련된 경락과 연결되어 있어, 위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위장에서 부패한 탁한 기운이 형성되기 쉽고 입안에서도 음식물 찌꺼기 들이 부패하기 쉬워서 입 냄새가 잘 나게 된다. 그래서 입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위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를 피하고 담백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고, 과음과 과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동의보감에서는 청매를 소금물에 절여 햇볕에 말린 백매를 늘 입에 물고 있으면 입 냄새를 줄여줄 뿐 아니라 입안을 향기롭고 개운하게 해준다고 했고, 술을 마시고 입 냄새가 많이 나는 분들은 유자를 입에 물고 있거나 유자차를 마시게 되면 효과가 있다고 했다. 또한 녹차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성분은 입안의 냄새나 충치와 치주염을 일으키는 13종의 구강미생물에 탁월한 살균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또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서 비위에 습열이 생기면서 입 냄새가 날 수도 있는데, 이럴 때는 박하차를 습관적으로 마시게 되면 소화로 인한 입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입 냄새가 심한 분들은 주무시기 4시간 전에는 커피나 우유, 우롱차, 오렌지 주스 같은 음료는 피하고 그 대신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주무시기 전에 양치질을 제대로 하게 되면 입 냄새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치주염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때 치실을 이용해서 치아 사이의 찌꺼기와 플라그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입을 벌리고 자게 되면 아침에 입 냄새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잘 때는 적당히 베개 높이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좋으며, 똑 바로 누워 자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밤새 침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입 안이 건조해 있으므로 침의 순환을 돕기 위해 미지근한 물 한잔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입 냄새는 잘못된 습관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습관을 바꾸면 입 냄새도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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