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칼로리 음식 선호
어렵거나 부정적인 일을 접하면 고열량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된다. 미국 마이애미 대학의 연구팀이 일련의 실험을 통해 밝혀낸 결과다. 힘든 일을 겪으면 과식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비만이 늘어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M&M 초콜릿을 제공해 이를 먹게 했다. 참가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M&M 제품이며 자신들은 이를 시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했다. 참가자들 중 절반에게는 저 칼로리 제품을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게끔 했고, 다른 절반에게는 고 칼로리 제품을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게끔 했다.
그러나 실은 똑 같은 제품이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고난과 싸움의 이미지를 주는 포스터와 중립적인 내용의 포스터를 보게 하고는 초콜릿을 먹게 했다. 그 결과 고난과 싸움의 이미지를 주는 포스터를 보고 난 뒤에 코 칼로리 제품으로 소개된 초콜릿을 받아든 이들은 저 칼로리 제품으로 소개된 초콜릿을 받은 이들보다 더 많은 양을 먹었다.
부정적인 내용의 이미지를 접하면 고열량의 음식을 더 많이 찾게 된다는 얘기다. 반면 중립적인 내용의 포스터를 본 뒤에는 이 같은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아침을 거른 이들은 고 칼로리 제품을 더 많이 먹는다는 사실도 확인되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의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가 지난 27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