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5년 간(2007~2011) '골다공증'에 대해 분석한 결과, 골다공증 환자는 44.3% 증가했고 그 중 약 93%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2011년 기준)로는 70대 이상이 37%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60대(34.4%), 50대(22.3%) 순이었다. 요약하면 고령인구가 급증하면서 골다공증 환자가 50대 이상 중장년 여성층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골다공증,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질환 =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의 위험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뼈에 구멍이 생기면서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에 특히 골절을 동반하기 쉽다. 신체의 모든 부위에서 골절이 일어날 수 있지만 특히 손목, 척추, 고관절에서 자주 발생한다.
그럼 골다공증은 왜 생기는 걸까? 유전적인 요인과 일부 스테로이드 약제, 흡연, 알코올,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을 꼽을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골격계의 노화다. 뼈의 노화는 50대 이후 급격히 진행되므로 나이가 많을수록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특히 여성은 주의해야 한다.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 탓에 뼈의 노화가 남성보다 훨씬 빨리 진행되기 때문이다.
◇골밀도를 높이는 게 중요 = 골다공증은 고밀도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칼슘과 비타민D 투여 등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성은 폐경기 여성에게 많이 사용되는 여성호르몬 제제를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선 '칼슘과 비타민D' 공급이 필수적이다. 칼슘과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식품은 유제품과 뼈째 먹는 생선, 두부, 깨, 미역, 다시마 등이다. 비타민D가 많은 식품은 버섯과 생선류 등이다. 평소 적절한 칼슘과 비타민D의 섭취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단백질과 채소, 과일을 함께 먹는다.
또한 배설을 증가시키는 짠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담배와 술은 피하고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는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는 커피를 많이 마시지 않는 게 중요하다.
정다운 요양병원 남명오 병원장은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세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우유, 치즈, 콩 등 칼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고, 둘째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한다. 셋째 햇볕 아래에서 걷기, 달리기 등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골다공증은 치료보다 예방이 효과적 =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성장기에 뼈를 최대한 튼튼하게 하고 뼈가 약화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운동이 특히 중요하다.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뼈의 양을 감소시킬 수 있으니 천천히 운동량을 늘려가야 한다. 척추에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일주일에 3회 이상(1회 1시간 정도) 하는 게 좋고,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주기적으로 한다. 비타민D는 식물이 광합성을 하듯 태양광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직장인은 점심때를 이용해 짧게 일광욕을 해주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골절 예방을 위해 골절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이를테면 미끄러운 바닥에 다닐 때 주의를 기울이고, 어두운 곳은 꼭 불을 밝히고 나서 이동하며, 실내의 전선 코드나 카펫 등을 잘 정리해 걸려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욕실, 화장실의 미끄러운 바닥과 책상 모서리 등)에서 발생하는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