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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밥상 (31회)
* 두 친구의 요리조리 < 북한음식 >
최근 유연해진 남북관계, 북미회담 등으로 인해 북한음식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뜨겁다. 평양냉면, 함흥냉면으로 대표되는 북한 음식은 남한보다는 우리 전통의 食 문화를 지켜가고 있으면서 강원도 지역 음식과 많이 닮아있는 것이 특징. 20여 년 전, 홀로 남한 땅으로 오게 되었다는 함경남도 함흥이 고향인 김인옥 씨는 대중적인 북한음식을 남한에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는 북한음식전문가. 남한의 남편과 결혼해 세 아이를 가진 엄마가 된 지금까지도 잊지 않고 만들어 먹는다는 북한의 서민 음식, 함흥식 명태식해와 귀한 손님이나 몸이 아픈 가족을 위한 북한 보양식 닭곰, 고춧가루와 간장으로 깔끔하게 무쳐내는 무말랭이장아찌를 직접 배워본다. 두 친구 인생 최초로 도전하는 북한음식은 ‘오누이장’! 남한의 청국장 비주얼을 가진 사연 있는 서민요리 ‘오누이장’을 두 외국인 친구가 과연 제대로 맛을 낼 수 있을까?
* 엄마의 레시피 <여수 강옥순 어머니의 정성 깃든 레시피>
여수의 한 시골마을 율촐에서 5남매를 키워낸 강옥순 어머니. 모두가 가난하던 시절 자식들 먹여 살리기 위해 허리띠를 동여매야 했던 어머니는 그 시절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큰딸 샘결 씨에게 어머니는 맛있는 음식으로 추억되는 분.. 나이 들어 몸이 힘들어진 지금도 자식들 먹일 마음에 농사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어머니가 못내 안타깝고, 고맙게 느껴진다. 멀리 대구에 살며 헤어디자이너로 일하는 큰딸은 마음과 달리 여수의 어머니를 만나러 오기 쉽지 않은데... 오랜만에 찾아온 딸이 엄마를 위해 옥상 미용실을 오픈해 머리를 만져드리고, 봄이 오는 들판으로 나가 봄나물도 캐본다. 그리고 마침내 배워보는 엄마의 특급 레시피.. 물 맑은 율촌 여자만에서 자란 오동통 새꼬막으로 만드는 꼬막회무침, 엄마표 특제 양념으로 간단하게 끓여내는 코다리 탕, 엄마가 농사지은 곡식과 과일 등을 듬뿍 넣고 아궁이에 불을 때 가마솥에 쪄내는 찰밥까지.. 강옥순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한 음식을 배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