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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밥상

찬란한 밥상

2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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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밥상 (30회)

* 두 친구의 요리조리 < 봄나물 >

 

 여는 해보다 따뜻했던 겨울이 지나고 드디어 봄 기운이 대지를 적시는 시간, 3월! 새롭게 피어나는 봄을 맞이하여 특별히 준비한 이번 주의 식재료는 바로 봄나물이다. 봄 처녀 옆구리에 꽃바구니 끼고 캐러다녔다는 봄나물! 향긋하게 한 번, 푸짐하게 한 번, 건강하게 또 한 번! 봄의 전령사 미나리는 바지락과 버무려져 새콤달콤한 ‘미나리바지락초무침’이 되고, 특유의 향으로 입 맛 살리는 냉이는 진한 육수를 더해 ‘냉이된장국’이 되고, 취나물과 돈나물은 고막과 만나 봄기운 듬뿍 담은 ‘봄나물 비비밥’으로 재탄생! 여기에 향긋한 쑥으로 만드는 떡 ‘쑥버무리’로 두 친구의 맛 대결이 진행된다.   

 

* 미식의 서재 < 김서령 作 외로운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었다 >

 
‘배추적’은 무슨 맛일까? 경상도 안동 3대 종가 중에 하나인 의성 김 씨 집안의 사랑방에선 겨울만 되면 마을 아낙들과 처녀들이 둘러 앉아 부쳐 먹었다는 배추적. 밍밍한 배추적의 맛에 종부조차도 ‘양념 맛으로 먹는다’ 했던 그 음식의 이름을 딴 책 <외로운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었다>는 ‘서령체’로 유명한 김서령 작가의 마지막 유고집이다. 그녀의 글을 사랑했고,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 의해 붙여진 책의 부제는 <김서령이 남긴 조선 엄마의 레시피’> 체면을 중시하고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했던 손맛 좋고, 인심 후했던 종갓집 종부이자 아내, 그리고 엄마. 아픈 세월을 묵묵히 버텨내야했던 한 여인의 인생이 음식 이야기 속에 구구절절 녹아들어있다. 자신의 뿌리를 자랑스러워하며 구수한 사투리를 글 속에 담아냈던 작가, 김서령. 음식 이야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서령체’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북 칼럼리스트 김성희 씨와 박혜숙 편집자의 이야기를 통해 만나본다.

 

* 엄마의 레시피 <광양 김정자 어머니의 푸짐한 레시피>

 
 광양의 소문난 손맛 김정자 어머니.. 여수 율촌에서 나고 자라 시골의 푸짐한 인심을 장착한 어머니는 딸이 아플 때면 빼깽이 죽을 끓여주고, 파전을 부치는 날이면 온 동네 사람들과 나눠 먹을 만큼 손이 큰 분이다. 멸치액적을 직접 담아 먹을 만큼 음식에 대한 소신과 철학이 확고한 분이기도 한데.. 남편과 사별 후 손주를 키우느라 딸과 가까이 살아오면서 어머니는 딸 수진 씨의 삶에 여러모로 도움을 줘 왔고, 그런 만큼 수진 씨는 엄마에 대한 감사함을 온 마음으로 느끼고 있는데.. 이렇듯 친구처럼 다정한 모녀가 음식 비법 전수에 나서보기로 한다. 싱그러운 봄날의 맛 봄동 겉절이, 최적의 양념 비율로 깊이 있는 맛을 내는 갈치조림, 해물을 듬뿍 넣어 바다의 풍미를 갖춘 해물파전까지 김정자 어머니의 푸짐한 레시피를 배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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