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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순천의 여행지 등록일 : 2009-02-09 12:50
하얀 모래와 하늘로 뻗는 송림이 특징이다.
특히 송림은 수령이 2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직선으로 쭉 뻗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구불구불하지도 않은 나무가 바닷바람을 맞아 약간 기울어져 자랐다. 숲 여기저기에 의자가 놓여져 있다. 앉아서 바다의 정취에 젖기에 좋다. 문득 하늘을 보면 푸른 솔잎 사이로 맑은 하늘이 보인다.
돌산대교 - 돌산도는 국내에서 7번째로 큰 섬이다. 과거에는 배로 이동했다. 그러나 육지와 섬 사이의 조류가 워낙 강해 이동하기가 그리 쉽지 않았고 당시 돌산도는 그냥 섬으로 남아있었다. 1984년 여수시 남산동과 돌산읍 우두리를 연결하는 돌산대교가 놓이면서 섬은 환골탈태했다.
돌산대교는 길이 450m, 폭 11.7m, 높이 62m의 사장교이다. 17번 국도가 이 다리를 지난다. 섬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시설이면서 여수가 자랑하는 관광자원이기도 하다. 다리를 건너 돌산도에 들어서면 왼쪽 언덕에 돌산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돌산대교 뿐 아니라 여수시내, 여수항 그리고 주변의 섬들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여수는 아름다운 항구도시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돌산대교는 밤에 찾아야 제격이다. 2000년 10월 다리를 비추는 조명시설을 갖췄다. 단순히 비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빛의 공연’을 펼친다. 모두 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0여 가지의 기본 색상 연출이 가능하다. 어둠이 밀려오면 연인들도 돌산공원으로 밀려온다.
오동도 - 여수하면 오동도, 오동도하면 동백꽃이 떠오른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기점이자 종점이기도 하다. 여수 중심가에서 차로 10여분 걸리는 오동도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800m의 방파제를 15분 정도 걸으면 섬이다. 매표소와 오동도 사이에 동백열차가 운행되기도 한다.
3만8,000여 평의 섬에는 동백나무, 산죽의 일종인 시누대 등 200여 종의 상록수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창하다. 5,000여 평의 잔디광장 안에는 1998년 5월 개관한 관광식물원이, 주변에는 70여 종?야생화가 자태를 뽐내는 화단과 기념식수동산 등이 있어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좋다. 섬 전체를 덮고 있는 3,000여 그루 동백나무는 이달 중순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3월로 접어들면서 절정을 이룬다.
섬 전체에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 탐방로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고, 종합상가 횟집에 가면 남해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을 맛볼 수 있다.
섬 안으로 들어가는 교통수단으로는 동백열차를 비롯해 유람선, 모터보트 등도 있다. 유람선과 모터보트는 오동도 입구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용굴, 병풍바위, 지붕바위 등 해안 일대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돌산대교, 향일암을 다니는 유람선도 있다.
오동도 매표소 (061)690-7304.
순천 조계산 선암사 - 선암사(仙巖寺ㆍ전남 순천시 승주면 죽학리)는 전남 도립공원 조계산(884m)에 있는 대찰이다. 조계종 다음으로 국내에서 큰 불교 종단인 태고종의 본산이다. 백제 성왕 시절 고구려의 승려 아도화상이 머물렀던 비로암 자리에 신라말 도선국사가 큰 절을 일으켰다. 한때 60여 동에 달했던 대가람은 전란과 화재를 거듭 겪으며 20여 동으로 줄었지만 그 위엄까지 잃은 것은 아니다. 삼층석탑(보물 제395호)과 승선교(제400호) 등 많은 보물들을 중심으로 깊이와 아름다움이 건재하다.
산 반대편 기슭에는 조계종 승보(僧寶)사찰인 송광사가 있다. 등을 대고 자리한 송광사가 번화한 반면 선암사는 고적하고 은근한 멋을 내뿜는다. 절 다운 절이다. 선암사 계곡길은 아름답다. 사하촌(寺下村)에서 1.5㎞ 정도 걸으면 절에 닿는다. 경사가 거의 없는 이 길은 자연이 스스로 빚은 수목원이다. 나무는 저마다 다른 모습이다. 말채나무, 이팝나무, 서어나무, 대팻집나무, 금식나무…. 이름조차 낯선 나무가 늘어서 있다. 친절하게 나무마다 이름표와 소갯말을 걸어놓았다.
돌다리가 계곡을 가로지른다. 높은 곳에 버티고 있는 것이 조선 숙종 39년(1713년)에 만들어진 승선교(昇仙橋). 보물로서의 기품이 당당하다. 자연석을 기반으로 화강암을 무지개처럼 이어놓았다. 바로 위에 강선루(降仙樓)가 있다. 붉은 색 기둥이 돌다리와 잘 어울린다
선암사와 송광사가 자리한 조계산은 백두대간의 호남정맥을 호령하는 산이다. 영암 월출산, 광주 무등산과 더불어 호남의 3대 명산으로 꼽힌다. 비교적 완만한 산세에 등산로가 깔끔하게 조성돼 있어 연인이나 가족 단위의 산행에 적합하다. 선암사-정상-굴목재-마당재-송광사의 완주코스는 약 10㎞로 4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지 않는 능선코스는 8.2㎞다.
가는 길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세 가지 길이 있다. 첫번째 길은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아름다운 길이다. 호남고속도로 전주IC에서 나와 시내를 우회해 17번 국도를 탄다. 남원-구례-순천을 지나면 여수에 닿는다. 17번 국도는 돌산도에서 끝난다. 지리산과 섬진강을 구경할 수 있다. 돌산도 내의 죽포리에서 삼거리를 만나는데 우체국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향일암으로 향한다.
두번째 길은 계속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 광주를 지나 남해고속도로를 이어 타다가 서순천IC에서 나오는 방법. 17번 국도가 기다린다. 가장 단순한 길이다.
대전에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진주까지 간 뒤 남해고속도로를 갈아타고 하동-광양을 거쳐 순천에 닿는 길도 있다. 가장 빠른 길이다.
문의 : 여수시청 관광홍보과 690-2225.
잠잘 곳
향일암 주변에는 모텔이 많다. 한솔모텔(644-5089) 일출모텔(644-4729) 황토방모텔(644-9231) 등이 있다.
임포마을은 ‘식당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민박을 친다. 아침 일출을 향일암에서 보기를 원한다면 임포마을에서 숙박을 하는 것이 편하다.
먹을 것
돌산 갓김치가 여수의 특산품이다. 돌산도에서 자라는 갓은 다른 곳의 것과 달리 가시가 없고 섬유질과 매운맛이 적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향일암 인근에 직접 갓김치를 버무려 파는 집이 많다. 갓김치를 사는 관광객을 향일암 주차장까지 무료로 차에 태워주기도 한다. 여수농협 돌산 갓김치 공장(061-644-2185)이나 돌산 갓 영농조합(644-0636) 등에서는 택배로 갓김치를 판다.
남도의 먹거리가 모두 상에 올라오는 한정식도 유혹적이다. 한려관(642-5600) 오죽헌(685-1700) 한려파크(644-4500) 등이 여수시가 추천하는 한정식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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