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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산 들어보셨나요. 등록일 : 2005-11-18 10:28

금요일 밤 부터 주적 거리던 비가

토요일을 울리고 일요일도 건드려 본다.

일요일!

오전 나절 선암사를 다녀와

늦은 점심을 먹으며

창으로 스미는 햇살에 몸서릴를 친다.

그래 ,앵무산을 가자!!

앵무산이 있잖은가??

석원이에게 사정을 해 봤지만

누나들과는 놀지 않는단다...

어쩌란 말인가??

홀로 앵무산을 향한다.

해창마을에 차를 두고

마을 뒷길을 돌아

황톳길 산행로를 찾아 든다.

뒷산에 신안 주가 무열공파 32대 후손들이

선산을 다듬느라 바뿌다...

내 조상이기도 허다...

정한 예를 갖추고

곡고산을 향해 발길을 넘긴다.

가파른 오솔길 같은 산행길에

낙엽이 가득해..미끄럽기도 하지만

정감이 가는 이길이 맘에 사무친다.

샘터가 있다.

집식구의 바램대로 물을 길어 담는다.

빠알간 낙엽이 둥둥 뜬 약수터에

후후 입김을 넣어 가며 약수를 거둔다.

허무하게 달려 드는 곡고산(340m)정상

시야가 하동화력까지 미친다.

발아래 하이스코와 초남공단

멀리 컨테이너 부두와 여천공단..율촌..그리고

묘도와 영취산까지 남해의 푸르름과 함께 선명하다.

뒤돌아 서면 순천만의 갯벌이

세월만큼 누워 있다.

축제를 하나 보다.

노랫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가자~~

곡고산을 지나 앵무산으로 향한다.

짧은 산행코스지만

굴곡이 있어 재미나다

오르막은 오르막대로 숨가푸고

내리막은 내리막 대로 숨가푸다.

앵무산 정상에서 바라본 순천의 잠자리

동천을 사이에 두고 행복한 삶이 익는다.

잘들 살고 있겠지..

행복들 하겠지...

두루 두루 살피다

되돌아 하산길을 잡는다.

가자~~

해룡 특별시에 가면 문절리 회무침이 기다린다.

진상식당 어메의

회무침 솜씨가 가히 예술이다.

막걸리와 곁들여

식은밥에 비벼 먹는 문절구 회가 직인다.

세월이 멈춘양

예서 오늘밤을 지샌자

누군들 빠져 나갈수 있으랴~~

앵무산아 너 거기 앉아

내 술 한잔 받어라

곡고산아 너는 거기 서서

문절리 된장방이나 묵어라

열무김치에 곁들인 고추가 매워

막걸리 잔에 코를 박는다.

긴긴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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