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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리조트, 슬로프 30개의 유혹 등록일 : 2008-01-21 16:59

해발 1577m의 덕유산 동쪽에 자리한 전북 무주 설천면은 겨울에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려 붙여진 이름이다. 많을 때는 1m 이상 눈이 쌓여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이는 고장이기도 하다.

이같은 천혜의 환경을 이용해 탄생한 스키장이 무주리조트다. 만선과 설천 등 두 개의 베이스를 중심으로 국내 최장 길이인 실크로드(6.1㎞)와 국내 최고 경사도의 레이더스(70도) 등을 포함해 무려 30개의 슬로프가 뻗어 있다. 강원 평창 용평리조트에 이어 국내 두 번째 규모다.

또한 다양한 난이도의 슬로프가 나뉘었다 흩어지고 다시 모이는 구조의 콜로라도형 설계로 인해 초보자부터 최상급자까지 같은 곳에서 출발할 수 있는 가족형 스키장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30개의 슬로프 가운데 무주리조트를 좋아하는 마니아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스가 있다. 만선베이스 정상에서 출발하는 야마가 슬로프이다.

야마가 슬로프는 개장 이후 20여 년 동안 무주리조트의 꽃으로 불려왔다. 설천봉 정상에서 이어지는 실크로드가 더욱 알려지긴 했지만 야마가를 거치지 않으면 진정한 마니아라 불리기 어려울 정도다.

평균 경사 26.4도의 상급자용으로 난이도는 약간 높은 편이다. 하지만 중급에서 상급으로 도약하려는 스키어나 스노보더에게는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만큼 난이도가 적절하게 분배돼 있다.

야마가 슬로프는 출발 지점이 약간 가파라 주저하기 쉽다. 하지만 이 코스만 지나면 완만한 경사도로 이어져 다양한 턴이나 카빙을 연습하기에 더없이 좋다. 특히 초반 급경사를 내려오는 순간 슬로프의 경사와 측면 경사도가 멋진 조화를 보여 오른쪽으로 턴을 할 때 색다른 스릴과 난이도를 경험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해질 무렵 그늘이 지는 관계로 슬로프가 약간 굳고 굴곡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만큼 스릴감이 있어 항상 붐비는 코스이기도 하다.

야마가는 무주리조트 설계 당시 컨설팅에 도움을 준 일본 루스츠리조트의 최고 경영자를 기념해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것이다.

무주리조트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는 만선봉 정상 하이디하우스에서 내놓는 삼겹살 묵은지 김치찜이다.

전북 진안산 돼지 삼겹살에 무주 고랭지 배추로 만든 묵은지를 넣어 약한 불로 충분히 익힌 후 지하 암반수로 만든 초당 두부로 마무리해 색다른 맛을 낸다. 라이딩 도중 무주리조트의 경관을 내려다보며 즐기기에는 최적이다. 또한 황토 도자기에 담아 내놓기 때문에 오랫동안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1만 2000원.

댓글(1)
  • 2008-01-22 08:36

    흐미~ 올해는 스키장..구경도 못해보넹 ㅠㅠ..
    흐미~ 올해는 스키장..구경도 못해보넹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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