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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편백자연휴양림 등록일 : 2008-01-30 12:15
잠자는 숲속의 공주·달콤한 입맞춤 왕자... |
목(木) 좋은 곳을 찾아 - 남해 편백자연휴양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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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남해 앞 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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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편백자연휴양림은 금산 보리암 동쪽 자락에 위치해 있는 국내 유일의 편백휴양림으로 전체 62만평(207ha) 중 절반이 편백이다. 100헥타르, 쉽게 말해 가로·세로 1km의 공간에 편백이 가득한 셈이다.
편백은 일명 '돈 되는' 나무다. 그루당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예전에는 편백 한 그루로 자식 대학 보냈다는 일화도 있다. 편백은 돈 되는 부자나무이지만 휴양림은 살림이 쪼들리는 모양이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휴양림이기에 이용가격을 올리기도 쉽지 않다. 그럼 당연히 좋은 건 이용객들. 여느 지자체가 운영하는 휴양림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이용 가능하다.
숲속의 집이 편백나무와 어울려 어느 유럽의 시골을 연상시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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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 도착 전 '편백으로 편식하고 있진 않나'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 역시 기우다. 키 큰 나무인 편백나무 사이로 키 작은 나무의 종류가 여느 수목원 못지않게 다양했다.
25동의 숲속의 집은 어릴 적 TV로 보았던 '스머프' 집처럼 한 동씩 운치 있게 편백에 안겼다.
올해 3월 문을 연 숲속수련장은 깨끗한 시설과 펜션 못지않은 전망이 어우러져 회사 워크숍 장소로 딱이다. 세미나실과 식당과 함께 축구나 피구를 할 수 있는 잔디구장이 갖추어져 있다. 또한 어린이용과 어른용 물놀이장이 있어 여름철 휴가나 행사에는 최상의 장소로 여겨진다.
편백나무가 쭉쭉 잘 컸다. 근데 큰 키에 비해 좀 야윈 듯한 모습이 아직 풍채가 모자라 보인다. 토질이 좋아 편백을 대량 조림했지만 이 곳이 석산이었던 것을 몰랐을까. 1m만 흙을 파내면 돌이 드러나는 탓에 편백이 얼마나 크게 자랄지 예측하기 어렵다. 개중에 튼실한 녀석이 있는 것을 봐서 흙의 두께가 두꺼운 지역도 있으리라.
휴양림 등산로를 따라 전망대까지 1.4km를 걸으면 운동과 함께 머리가 개운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워낙 피톤치드가 유명해지는 바람에 다른 이유를 대기가 힘들지만 그 이유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40분 정도 걸리는데 중간에 임도를 따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오솔길을 걷는 맛도 끊어진다. 하지만 노약자나 어린이를 생각한다면 이 정도는 양보해 줄만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근데 휴양림에 들어와서 먹을 것을 찾으면 안 된다. 매점이 없는 관계로 남해읍에서 먹거리를 사 가지고 들어와야 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은 입을 벌어지게 만든다. 오와 열을 맞춘 편백들. 일제 강점기에 처음 편백을 들여와서 1960년대 후반에 본격적인 조림을 한 결과다. 줄 톱으로 잡목을 베어내고 지게에 나무묘목을 실어 날라 맞추었기 때문이다.
숲속 수련장. | ||
한국의 천연기념물 1호는 대구 달성의 측백나무림이다. 편백과는 사촌뻘 되는 셈이다. 편백은 유명한 사촌을 둔 덕에 일반인들로부터 '측백'으로 창씨개명 당하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편백의 인기가 상종가를 치는 바람에 역전되는 추세다. 최근 편백이 아토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재조명받고 있기 때문이다.
피톤치드가 소나무보다 3배 이상 많이 방출되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눈에 보이지 않는 피톤치드가 피부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피부병 환자들이 편백 숲을 선호하고 있다.
휴양림도 이런 좋은 호재를 놓칠 수 없었는지 아토피를 치유하는 별도의 공간을 만들려고 계획 중이다. 병원과 협력해 환자들을 치유하는 곳도 만들 계획이라고 하니, 설사 효능이 없다손 치더라도 편백 숲에 있다는 것은 환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이란 특효약을 먹는 셈이다.
바람흔적 미술관 마당에 세운 바람개비. |
무명
2008-01-30 16:53
우~ 저 바람개비.... 좋으넹...저기가 어딜끄낭..
우~ 저 바람개비.... 좋으넹...저기가 어딜끄낭
무명
2008-01-31 09:02
자연과 하나가 될듯한 느낌~ 여름에 가면 좋겠..
자연과 하나가 될듯한 느낌~ 여름에 가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