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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남쪽나라~ 등록일 : 2008-01-30 17:10

하얀 눈을 쏟아 붓는 매섭고도 차가운 어느 겨울날. 뜨듯한 고향 아랫목 구들로 쏙 들어가고 싶어지는 귀소본능에, 발길은 어느새 따뜻한 남쪽 나라를 향한다. 봄이 온 냥 나비가 두 날개를 펼친 모양의 그곳은 바로 경남 남해.

벼랑 끝에 계단식으로 만든 논배미가 층층이 펼쳐지는 다랭이마을
날개를 고이 접어놓은 지도를 펼치고는 3일간의 ‘여정’ 에 점을 찍어댄다. 쪽빛바다 위 초록빛 보석을 뿌려놓은 듯 아름다운 섬·섬·섬…. 어머니 자궁처럼 포근해‘가장 아름다운 바다’로 칭송받는 앵강만 벼랑 끝에 층층이 논을 내려 예술을 빚어놓은 다랭이마을, 새벽녘 멸치를 잡고 돌아오는 어부들의 고단 한 일상과 은빛 멸치 떼들의 눈부신 춤사위가 묘하게 어우러지는 미조항. 아름다운 비늘을 벗으며 기꺼 이 길손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멸치들의 작지만 큰 생애를 고스란히 담아놓은 죽방렴까지…. 지도는 어느 새 까만 점으로 가득찬다. 순간 그대로 눌러앉고 싶어지는 충동이 인다. ‘마음의 아랫목’ 없는 이들을 맛과 멋으로 보듬어 주는, 여기는 경남 남해이기에. <멋 하나> 이국적 풍광·소소한 볼거리 가득한‘독일마을과 해오름 예술촌’
사진설명 : 1. 독일마을 전경 2. 물건항 풍경 3. 해오름예술촌 모습
‘멸치회’를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이 있지만, 남해의 아름다운 풍광과 그 자연을 닮은 사람 들의 진솔한 일상들에 맛보다도 더 큰 보상을 받게 된다. 눈이 부시도록 푸르른 남해바다가 내려다 보이 는 중턱에 자리잡은 독일마을.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은 하얀 벽과 빨간 지붕으로 통일되어 있어 마치 유럽에 온 것 마냥 이국적인 정취를 풍긴다. 멀리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마주 보고 선 물건항도 내려 다보인다. 은점마을에는 폐교를 개조해 만든 해오름예술촌이 있다. 촌장이 직접 수집한 공예품과 골동품 등 2만 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새벽녘 정면의 물건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 또한 가슴 속 깊이 숨겨져 있 던 감동을 끌어내기 충분하다. <멋 둘>‘휘잉’귀로 듣는 바람소리,‘핑그르르’눈으로 보는 바람흔적 박물관
동심이 돌아가는 바람흔적박물관과 최고의 드라이브코스 물미해안도로
한 겨울에도 눈을 보기 힘들다는 남해에 눈이 내린다. 게다가 바람까지 세차게 몰아친다. 바람 부는 날, 압구정동에 갈 수가 없다면 바람흔적미술관엘 가보자. 호숫가에 자리잡은 바람흔적미술관. 미술관으로 들어가기 전 빙그르르 돌아가는 양철로 만든 수 십 개의 바람개비가 각양각색의 바람에 맞춰 춤을 춘다. 내부는 작가들을 위한 무료로 장소를 제공해줘 전시회는 물론 각종 음악회도 열린다. 창밖으로 돌아가는 바람개비의 풍경을 감상하며 차를 마실 수 있는 휴식공간도 있다. 이곳은 대단한 작품이 있는 것도 아니 요,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바람이 좋아, 동심이 그리워 찾는 이들에게 따뜻한 친구가 되어준다. 누구나 찾아와도, 언제나 찾아와도 편안함을 안겨주는 남해 그 풍경처럼. <멋 셋> 평생 가슴에 품고 싶어지는 풍경, 앵강만을 돌다!
고요하고 아름다운 앵강만. 남해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로 손꼽힌다
남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풍광은 바로 해안 드라이브코스. 물미해안도로는 단연 최고로 친다. 해안 절벽 위를 달리는 도로의 굽이마다 한려수도 남해의 절경이 쉴새없이 펼쳐지니 감동의 연속이다. 앵강만을 빙 도는 남면 해안일주도로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 남해에서‘가장 아름다운 바다’로 손꼽히는 앵강만. 앵 두같이 붉어서 앵강만이라 했을까. 그 누구도 이름의 유래를 확실히 알지 못한다. 다만 어머니 젖가슴처 럼 둥글게 말린 한적한 앵강만의 바다는 고요하고 또 아름답다는 데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마치 이세 상 풍경이 아닌 듯 꿈결처럼 아름답다. 앵강만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서는 과감히 반 나절쯤 시간을 허락 하자. 둥글게 휜 만을 돌다보면 잊었던 기억이, 그립던 추억이 다시 되돌아온다. <멋 넷> 층층이 내려앉은 논배미 … 성급한 봄이 벌써 찾아왔네!
쪽빛바다와 조화를 이룬 논배미와 다랭이마을의 명물인 암수바위
앵강만을 끼고 바닷길을 돌아 만나는 가천 다랭이마을. 쪽빛바다를 바라보며 산의 벼랑 끝에 계단식으로 만든 다랭이논(좁고 긴 논배미)이 층층이 펼쳐진다. 남해 어디를 가도 이런 풍경을 심심찮게 접할 수 있 지만, 다랑이의 절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척박한 비탈에 조금이라도 농토를 늘려보려 한 뼘씩 늘려 나간 논배미의 모양이 기하학적이다. 앙상한 겨울 나무들과는 다르게 여전히 초록빛 물감을 풀어헤치며 줄을 서 듯 층층이 이루어진 논배미들이 쪽빛 바다와 색의 조화를 이루며 마치 예술작품같다. 다랭이논은 눈으로 확인되는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남해인의 근면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다랭이마을의 또 다른 즐거움을 바로 암수바위. 높이 5.9m의 수바위는 남근을, 4.9m의 암바위는 아기를 밴 어머니의 형상 을 하고 있어 자식을 원하는 부부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 독일마을, 해오름예술촌 가는 방법
남해고속도로 진교IC → 남해대교 → 남해읍 → 상주해수욕장 → 미조면
◎ 물미해안도로 타는 방법
1) 진교 IC - 남해대교 - 상주해수욕장 - 물건방조어부림
2) 사천 IC - 창선,삼천포대교 - 창선면 - 삼동면 - 물건방조어부림
◎ 남면해안도로 타는 방법
1) 남해고속도로 사천IC - 창선·삼천포대교 - 창선면 - 삼동면 - 이동면 - 남면
2) 남해고속도로 - 하동IC - 국도 19호선(남해방면) - 남해대교 - 국도 19호선 (남해읍 방면) - 남면
해안도로
◎ 가천다랭이마을 가는 방법
1) 남해고속도로 진교IC - 남해대교 - 남해읍 - 남면 해안도로 - 가천마을
2) 남해고속도로 사천IC - 창선·삼천포대교 - 미조면 - 상주해수욕장 - 가천

댓글(1)
  • 2008-01-31 09:01

    물미해안도로....첨 들어보네요... 다랭이마을
    물미해안도로....첨 들어보네요... 다랭이마을도 아직 못찾았는뎅..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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