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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많이 들은 이름이며 바람의 딸로 유명한 작가이다.

예전에 한비야님의 ‘중국견문록’이란 책을 읽어본 적이 있었다. 그 후 중국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고 마치 내가 중국을 다녀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푹 빠져서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했었다. 그런데 인터넷서핑 중 한비야님이 새로운 책을 들고 새롭게 우리를 찾아왔다고 해서 주저 없이 펼쳐든 책이 바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이다. 한비야님의 책이라면 망설일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이번엔 또 어디일까? 세계일주를 그만큼 했으면 됐지, 또 어딜? 나에겐 좀 생소한 ‘긴급구호 현장’이란 곳이였다. 긴급구호는 한마디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신속히 살려내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갈 수 있도록 돕는, 병원으로 치자면 응급실쯤 된다고 한다. 누가 봐도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였음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 그녀는 말한다.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고, 내 피를 끓게 만들기 때문이죠.” 이어서 그녀는 제발 단 한번이라도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당부한다. 내 자신을 되돌아봤다.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아직 찾질 못했다. 하지만 남은 인생은 한비야님처럼 내 가슴이 뛰고, 벅차는 일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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