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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한 소설가의 개인적인 독백과 같은 이 글을 나도 아주 편안하게 읽어 내려갔다.

요즘 내 나이또래의 친구들보다 훨씬 늙은이 다운 면이 많은 나에게 글속의 온기가

익숙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때론 아끼는 친구를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건방지게도 내가 심심찮게 등장하는 책속의 j 가 된듯한 그런 착각을 하기도 했다. 사실 시에 대해서는 아는게 거의 없는 나도 책의 분위기에 동화되어 평소 조금 낯설던 시가 편안하게 다가왔다. 이런게 글의 힘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따뜻하지만 아주 차분해졌다. 책을 덮었을때 뚜렷한 이미지를 남기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이 책은 고유의 느낌을 분명히 갖고있다. 글을 쓰는 작가로서, 한 여자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의 인생이 느껴졌다. 문득 내가 지금 작가의 나이가 되었을때 나는 저런 향기가 나는 글을 쓸수 있을까 그런 사람이 되어 있을까 라는 생각에 조금 진지하게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 무척 맘에 든다.

그건 아마 진실함이라는게 묻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읽고 난 후 시간이 흐를수록 서서히 기분이 좋아졌다. 이런적이 처음이라 조금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 기분을 오래오래 간직해야겠다

댓글(1)
  • 2007-05-16 20:06

    공지영씨 소설은 참 따뜻하고 훈훈하고 인생
    공지영씨 소설은 참 따뜻하고 훈훈하고 인생에서 뭔가 느낄수있는 책들이 많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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