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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등록일 : 2008-01-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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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꽃이다』이후 4년만에 펴낸 도종환 시인의 산문집. 서정적인 시와 산문으로 독자들에게 섬세한 감성을 전달하는 작가 도종환이 5년 전 도시 생활을 접고 산속으로 들어갔다. 산방 생활의 시작은 세상살이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조건 없이 자신이 가진 것을 내어주는 자연의 사랑과 너그러움을 통해 자신만을 위한 삶을 넘어 함께 배려하고 나누는 삶의 기쁨을 깨달았다. 이 책은 시인이 산속에서 생활하며 깨달은 자연의 사랑과 삶의 의미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내놓은 것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어주고도 대가를 바라지 않는 자연의 넉넉함과 너그러운 모습을 보며 인간 중심의 이기적인 자신의 삶의 태도를 반성한다. 또한 자아에 대한 성찰을 넘어 모든 것이 범우주적인 사회의 일원임을 강조하고 있다. 꽃을 보면서 사람을 생각하고, 사람을 보면서 동물을 배려하는 유기적인 통찰의 결과가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저자는 사막 같은 도시의 삶을 벗어나 맑고 편안한 삶을 찾기까지의 적막감과 외로움 그리고 사랑과 배려가 담긴 글을 통해 자신이 그동안 가꾸어놓은 문학의 숲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추천평
이 책은 도종환 시인이 사는 숲의 고요가 쓴 글이며, 그 고요 속에 스며든 맑은 햇살이 쓴 글이다. 이 책은 도종환 시인이 사는 구구산방 숲속 나무들의 향기가 쓴 글이며, 그 향기를 따라 어린 벌레들이 저마다 나뭇잎에 쓴 글이다. 당신은 눈 내리는 숲길에 찍힌 새들의 발자국을 보았는가. 이 책은 그 새들이 하얀 눈 위에 밤새워 발자국으로 문자를 이루어 쓴 시이며, 이 세상 모든 새벽이 잠들었을 때 잠시 숲속에 내려와 쉬었다 가는 별들의 에세이다. 삶의 결과보다는 과정에 대하여, 분노보다는 사랑에 대하여, 상처보다는 용서에 대하여, 거짓보다는 진실에 대하여, 그리하여 눈물보다는 미소에 대하여 고요히 묵상하는 우리 시대의 마음의 숲이 된 도종환 시인의 묵상집이다. - 정호승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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