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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시커 1 등록일 : 2008-02-20 17:11
이 책의 주인공은 막 열네 살이 된 루크이다. 그는 남이 듣지 못하는 소리, 자신의 내부와 타인의 내부에서 들리는 소리까지 듣는 특별한 아이지만, 아빠의 죽음으로 인한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방황한다. 엄마와는 하는 말마다 다툼이 되고 불량한 패거리와 어울렸다가 이제는 보복이 무서워서 발을 뺄 수도 없다. 그런 그가 괴팍하고 냉소적인 리틀 부인과 수수께끼의 어린 소녀 나탈리를 만나면서, 스스로의 내면에 귀 기울이고 주변 사람과 아름다운 교감을 이뤄간다. 그리고 세상뿐 아니라 자기 자신과 화해하는 법을 배워나간다.
『스타시커』는 수없이 상처받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은 외로움을 느껴야 하는 인생 속에서도 슬픔과 화해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법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영국에서는 연극으로 상연되기도 할 정도로 호평을 얻기도 했다. 『스타시커』는 2권으로 구성되었다.
사랑한다는 말 대신, 가까운 사람에게 건네고 싶은 책
주인공 루크는 천재라고 할 만큼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데, 주로 피아노를 연주한다. 그리고 피아노연주는 루크 자신의 마음을 치유해줄 뿐 아니라 타인과 교감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이야기의 얼개에서도 음악은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한다. 소설 전체에서 음악은 수수께끼 같은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고 의외의 감동을 선사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차이코프스키, 드뷔시, 그리그, 글룩, 라벨, 맥도웰, 스크리아빈 등 클래식 명곡들이 루크의 손에서 연주되는데, 아름다운 묘사 덕분에 음악적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책을 읽다 보면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일기도 한다. 소설을 읽으며 음악을 찾아 듣는 것도 하나의 훌륭한 독서법이 될 것이다.
알프레드 윌리엄 헌트는 ‘음악은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는 약’이라고 말했다. 그 말에 이처럼 딱 들어맞는 책도 없을 것이다. 상처를 다독여주고, 성난 시선을 순하게 바꿔주고, 닫힌 마음을 열어주는 이 소설을 ‘사랑한다’는 말 대신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전하는 것도 마음을 표현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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