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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은 국군의 날입니다. 국군의 날은
6.25 전쟁 당시 한국군이 38선을 돌파한 날을
기념해 제정됐는데요,
이 6.25 전쟁에 참전한 국군 전사자의 유해
12만여 구가 아직도 발굴되지 못한 채
산천 어딘가에 잠들어 있고,
그나마 발굴된 유해마저도 대부분
신원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지난 1951년 6.25 전쟁 당시
24살의 꽃다운 나이로 국가의 부름에 응했던
참전용사 이재춘 할아버지.
70년이 지난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날의 기억이 선명합니다.
20대 장정들이
하나둘씩 마을에서 사라졌던 시절이었습니다.
◀INT▶ *이재춘/참전용사*
"그때 우리가 나갈 때는 우리 마을에서 마을이 적으니까 둘이 나갔는데 보통 큰 마을은 네다섯씩 나갔지. 친구가 4, 5명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다 나갔지."
입대했던 동네 친구들은
다행히 1명만 빼고는 모두 돌아왔지만,
함께 전쟁터를 누볐던 전우들은
포탄이 터지는 아수라장 속에서
생사도 기약하지 못한 채 헤어졌습니다.
◀INT▶ *이재춘/참전용사*
"포탄이라는 것은 발화한단 말이야. 폭발하면 몸뚱이가 산산조각이 되어서 날아가 버리니까 어디 있는지 몰라요.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고."
이 씨의 전우들처럼
6.25 전쟁 당시 전사한 한국군은
모두 13만 7천여 명.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00년부터
참전용사 유해발굴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전국 각지에서
만여 구를 발굴했습니다.
[(C.G.) 전남 지역에서도
지난 2007년 영광 삼학리 일대에서
44구의 유해가 집단 발굴된 이후,
지금까지 95구의 국군 유해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11명뿐.
전국에서 발굴된 유해 중에서도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134명뿐입니다.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DNA 채취에 참여한 유족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발굴된 유해 중 98%는
신원 미상으로 남아있어
유족들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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