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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용소에서 목포하구까지 350리 영산강이
동양화와 서양화를 넘나드는 주요 그림의
소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영산강 강변도로도 개통될 전망이어서
예술과 문화 관광 등 새로운 변화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장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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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몽탄면 영산강 하류 느러지 마을
강변입니다.
바다를 향한 거침없는 물살이 이곳 S자형
물굽이를 만나 느려지는 곳입니다.
이곳 느러지 경관은 영산강 8경 가운데
제2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INT▶ 일전 김길동화백(목포, 한국화가)
"강물이 천천히 흐르면서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는 여유와 쉼이 있는 곳이라는
감동이 들었습니다."
40년 붓을 잡은 김화백은 느러지의 자연을
한국화 최초로 5미터 크기의 화폭에
담았습니다.
묵으로 겹겹히 찍어바른 독특한 적묵법을
통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생동감을
되살렸습니다.
◀INT▶ 일전 김길동화백(목포, 한국화가)
" 원근 깊이있고 생동감있게 표현."
수묵의 선과 점과 획을 사용해 배꽃정원을
선보인 봄날의 강변 등 영산강의 4계절을
담백하게 그려냈습니다.
영산강의 그림 배경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미국 유엔전시와 파리 유네스코 전시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서양화가 김근태의
100미터 장애인 그림의 배경도 바로
영산강이었습니다.
계절마다 변하는 화폭의 강줄기를 따라
장애와 비장애가 함께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INT▶ 김근태 화백 (2015년, 서양화가)
"작품 100미터를 그려가지고 비발디 사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우주를 상징해요. 우리 지적장애인들의 세상을 표현하려고 100미터 그림을 그렸습니다."
불과 50년 전까지. 목포에서 나주, 광주까지
호남민들의 생활과 애환이 담긴 영산강이
이제는 예술과 문화, 관광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장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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