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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 만학도의 졸업-R

최우식 기자 입력 2015-02-11 07:30:00 수정 2015-02-11 07:30:00 조회수 0

요즘 졸업식이 한창인데,
한 대학에서는,
올해 86살의 할아버지가
특별한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주인공인 -
김상은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기자)

젊은 학생들과 나란히 앉아 학사모를 쓰고 있는 이 노인. 올해 86살의 김상은 할아버지입니다.

손주들보다 어린 20대 어린 학생들과 함께 공부를 한 결과 당당히 졸업장을 손에 쥐었습니다.

(인터뷰)김상은 할아버지(86세)/
"사람은 아는 것이 제일이라고 하잖습니까? 다른 말을 누가 하더라도 이해를 하고... 그런 면이 있기 때문에 대학교를 꼭 나와야겠다."

일제 강점기 때 초등학교만 마친 채 진학의 꿈을 접어야 했던 김 할아버지.. 슬하에 3남 5녀를 키워내느라 공부를 하지 못했던 한을 이제야 풀었습니다.

78살의 나이에 검정고시를 시작했고 84살에 조선이공대 프랜차이즈창업경영과에 입학한 김 할아버지는 지난 2년 동안 결석 한 번 없이 모든 수업을 마쳤습니다.

(인터뷰)김현희/할아버지 딸
"가족끼리 펜션을 빌려서 약속을 다 했는데 아버지가 안오시는 거예요. 개근상을 타야 된다고, 학교를 꼭 가셔야 된다고... 휴가를 한 번도 같이 못갔어요. 이제 열심히 모시고 다녀야죠."

할아버지의 부지런함과 열정은 손주뻘 되는 동료 학생들에게도 큰 울림을 줬습니다.

(인터뷰)김영훈 교수/조선이공대 프랜차이즈창업경영과
"젊은 학생들한테도 오히려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요. 또 어르신이 계시니까 학생들이 본받아서 열심히 하는..."

대학에서의 배움을 바탕으로 커피 전문점을 열어보고 싶다는 김 할아버지.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사실을 자신의 삶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상은 할아버지
"많이 즐거웠죠. 공부하면서 많이 즐거웠어요"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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