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를 더 많이 먹은 아이가 더 영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와 벨로루시 연구팀은 1996년 6월~1997년 12월에 태어난 벨로루시의 신생아 1만4000명을 2개 그룹으로 나눈 뒤 6개월 동안 한 그룹은 집중적으로 모유 수유를 권했고, 다른 그룹은 별다른 요구를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권유를 받은 그룹의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더 모유수유율이 높았다.

연구팀이 이후 6년6개월이 지난 뒤 IQ(지능지수)를 측정한 결과 모유수유를 권한 그룹의 점수가 다른 그룹에 비해 5% 정도 높았고 학습능력도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IQ 테스트는 소아과 전문의에 의한 검사와, 학교 교사에 의한 읽기·쓰기·산수 등에 대한 평가로 이뤄졌으며, 양쪽 결과 모두 모유수유 그룹의 점수가 높았다.

연구에 참여한 캐나다 맥길대의 마이클 크래머(Kramer) 교수는 "모유수유 시간을 자주 가질수록 아이들과 더 가깝게 교감하는 정신적 측면도 지능발달에 작용했을 것"이라며 "아이들의 모유수유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어머니들이 더 똑똑한 아이를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소아과 협회는 적어도 아기가 다른 음식을 섭취하기 전인 초기 6개월 동안은 모유를 먹이도록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