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여름철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주범
은 바로 모기. 전자모기향, 분사형
모기향, 모기장 등 이중 삼중으로
안전장치를 해도 이상하게 아이들은
꼭 물린다. 모기는 뇌염이나 말라리아
를 옮기기 때문에 아이들이 있는 집
에서는 더욱 걱정이다. 과학적으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모기는 냄새를
많이 풍기거나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사람을 공격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호흡량이 많은 아이들과 임산부
가 모기에 더 잘 물리는 것이다.
또 높은 체온과 진하고 어두운 색도 모기
를 유인하는 요소라고 한다. 한의학적으로 따져볼 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모기에 잘 물린다.
열이 많은 체질은 맥도 빠르고 대사도 왕성해 땀을 많이 흘린다. 그리고 피부색도 어두운 경우가
많아 모기가 좋아하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모기는 벽에 붙어 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는 가급적 벽에서 떨어져서 자도록 해야 한다.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설치해 모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특히 장마철이 끝난 직후에
모기가 가장 기승을 부리므로 그 시기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모기는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항상 깨끗이 씻어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샤워 후에 향이 진한 향수나 로션 등의
사용은 자제한다. 어두운 색을 좋아하는 모기를 피하기 위해 밝은 색 잠옷을 입고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모기는 피를 빨고 나서 멀리 날지 못하므로 보는 즉시 휴지로 잡아야 한다.
산이나 강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바람 많고 험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산숲
모기는 집모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활동성이 강하다. 주둥이도 길고 뾰족하기 때문에 옷을
뚫고 물기도 한다. 그러므로 산이나 야외에 나갈 땐 긴팔 옷, 긴바지를 입는 게 좋다.
시중에 다양한 종류의 휴대용 모기 퇴치 약이 나와 있으니 하나쯤 장만해 가지고 가는 것도 좋다.
모기를 박멸하기 위해 사용하는 모기약 성분은 대부분 국화과 식물인 제충국에서 얻어지는 피레트
린 유도체. 이러한 물질이 모기뿐만 아니라 신경 계통이나 알레르기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아이가 있는 집에서 사용할 때는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전자모기향
은 연기가 없고 냄새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환기를 잘 하지 않는데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
할 경우 비염, 천식, 혼수, 재채기, 두통, 이명, 구역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환기를 꼭
해야 한다. 분사형 제품에는 분사를 하기 위해 액화석유가스가 들어 있으므로 사람을 향해
직접 분사하거나 분무 기체를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무엇보다 모기장을 치고 자는 것
이 가장 좋은 방법. 모기는 2mm의 틈만 있어도 들어오기 때문에 방충망에 구멍이 나지는
않았는지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베란다의 빗물받이 관, 창문 섀시 밑 부분으로도
들어오기 때문에 이곳에도 망사를 씌우는 것이 좋다.
모기가 물었을 때 피부가 붓고 가려운 것은 모기 침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온 새로운 단백
질에서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런데 자극에 따라 사람마다
반응의 차이가 커서 심하게 붓는 경우도 있고 살짝 붓는 사람도 있다. 모기에 물린 상처는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가장 좋은 대처법은 절대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이다.
아이들이 모기에 물려 피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대부분 긁어서 그렇다. 아이가 모기에
물려 피부가 부풀어 오르면 흔히 응급처치로 침을 발라주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 침의 알
칼리 성분이 모기 침의 산성 성분을 중화해주기 때문에 가려움을 덜어줄 수는 있다.
하지만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바르지 않는 게 좋다. 대신 찬물로 씻은 뒤 얼음물에
담근 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아이의 손톱을
짧게 깎아 청결을 유지해주고, 가려움증이 심해 자꾸 긁으려고 하면 밴드를 붙여 손톱으
로 직접 긁지 못하게 한다.
파리
집 안을 시끄럽게 날아다니는 파리 역시 골칫덩이. 파리는 음식물 등에 균을 묻혀 장티푸
스, 파라티푸스, 콜레라, 결핵 등의 전염병을 옮기는 해충이다. 파리는 낮에 주로 활동하
며 밤에는 집 안 구석진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음식물에 앉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무엇
보다 남은 음식물 관리와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파리가 생기지 않게 하
려면 음식물은 반드시 보관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파리가 주로 휴식을 취하는 천장이나
벽에 파리약을 뿌려두는 것도 효과가 있다. 파리는 다리로 온몸을 비비는 습성이 있어 파
리약이 금방 온몸에 퍼지게 된다. 음식물을 관리하는 부엌을 항상 청결하게 하고, 음식물
쓰레기는 반드시 뚜껑이 있는 통에 보관하거나 비닐봉지에 넣어 묶어두는 것이 좋다. 식
충식물로 잘 알려진 끈끈이주걱, 네펜데스, 파리지옥 등을 주방에 놓으면 친환경적으로
파리를 없앨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