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필수적인 요소인 음식은 우리 몸에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탈모와 음식은 서로 상관관계가 높다고 하는데요. 탈모와 음식의 연관성을 탈모 치료 전문의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어떤 음식이 탈모를 유발하는지요?

엄밀히 말하면 음식 자체가 탈모를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음식은 다양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고 이렇게 다양한 영양소는 우리 몸에 적재적소에 사용되면서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 때로는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 결과적으로 특정한 나쁜 현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탈모를 유발하는 음식 역시 그런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탈모 유발과 관련된 음식으로는 땅콩을 들 수 있습니다. 땅콩은 특히 남성분들이 즐겨 찾는 맥주의 기본 안주거리 중 하나인데 , 과량 섭취 시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 땅콩은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고 ,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이 풍부한 음식입니다. 탈모가 걱정되거나 진행성 탈모인 경우가 아니라면 땅콩은 실(失)보다는 득(得)이 많은 음식입니다. 이외에도 열량이 높은 음식이나 지방질이 다량으로 들어 있는 음식은 피지의 분비량을 증가시켜 두피 환경을 악화하는 주범이 됩니다. 피지에는 탈모 유발 호르몬인 (강력한 남성 호르몬의 일종) DHT (Dihydrotestosteron) 가 일부 포함되어 있기까지 하니 섭취에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탈모를 막아주는 대표적인 음식은 어떤 것을 들 수 있는지요?

탈모를 예방하는 음식은 실제로 많은 탈모 환자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질문 중 하나이지요. 최근에는 이러한 음식에 대한 연구 결과가 쏟아져 나오면서 , 병원에서의 탈모치료와 함께 탈모를 막아주는 음식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먼저 비타민 B1과 비타민 E 가 풍부한 음식을 들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호두를 들 수 있는데 , 비타민 B1과 E 는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합니다. 원활해진 혈액 순환은 우리 몸 곳곳에 영양소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탈모를 예방하게 됩니다.

실제로 탈모 치료법 중 하나로 두피의 혈류를 개선하는 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논문도 발표되었기 때문에 혈류의 흐름은 원활히 하는 영양소는 탈모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가지만 더 말씀 드리면 , 계란 노른자의 경우 비오틴(Biotin , 비타민 H 에 해당합니다.) 이 풍부한 음식입니다. 비오틴은 우리 몸 속의 지질과 단백질의 대사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지루성 두피염 , 건선과 같은 탈모를 유발하는 증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이지요. 반면 계란의 흰자의 경우 비오틴 성분의 흡수를 방해하여 탈모 예방 효과를 반감하게 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니 계란을 드실 경우 흰자보다는 노른자만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음식은 무엇이든 적당량을 섭취하되 , 균형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에 이로운 음식이라 해도 과량을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해가 되는 이유는 체내의 미네랄은 상호 균형을 유지하면서 신체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특정 미네랄이 넘칠 경우 이를 배출하기 위해 다른 미네랄이 과량으로 소모되기도 하기 때문에 특정한 미네랄의 과다한 섭취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