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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고 대청소 하듯 내 몸도 그렇게 해주세요 등록일 : 2009-03-25 12:47

문 열고 대청소 하듯

내 몸도 그렇게 해주세요!


집안이나 자동차는 일주에 한 번씩 청소기로 구석구석 청소하면서 왜 우리 몸은 그냥 방치해 두는 것일까? 물론, 샤워부스나 목욕탕에 가서 몸을 씻는 행위가 아닌 우리 몸속에 관한 질문이다. 겉은 구석구석 깨끗이 씻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정작 중요한 몸 안을 청소하는 것을 등한시 하는 우리에게 일침을 가한 책이 『내 몸 대청소』이다. 프랑스의 의사이자 의학 전문지 편집장인 프레데릭 살드만이 몸 청소의 중요성을 기술한, 일종의 ‘청소 건강론’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두려움 없이 버리고 신속하게 제거하라. 그래야 인생이 바뀐다’는 것을 주제로 몸 청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살(肉)을 버리면 인생이 바뀐다

2004년 6월, 유럽연합 소속 국가의 환경부장관들은 화학물질 관리문제를 논의하고자 긴급회담을 열었다. 하지만 환경비용 증가에 따른 자국의 수출 감소를 우려한 미국, 일본, 독일의 반대로 논의사항들은 해답을 찾지 못한 채 계속 표류하고 있었으며 그들의 반대를 잠재울 만한 결정적인 증명자료는 작성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
‘인류의 건강’이라는 대전제만으로는 부족했다. 그러던 중 한 비정부기구 소속 회원들이 회의실에 침입해 장관들에게 화학물질의 위험을 직접 증명해 보이겠다며 채혈을 요구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장관들의 혈액에서 평균 37가지 화학성분이 검출되었던 것이다. 암, 신경퇴행성 질병 및 불임을 유발하는 성분들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30년 전에 사용했던 살충제 성분인 DDT마저 검출되는 놀라운 결과가 발표되었다. 환경 및 건강 문제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장관들조차 이렇게 심각한 건강위협을 받고 있는데 하루를 살아가느라 바쁜 일반인들은 얼마나 더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지는 자명한 일이다.
체념하고 그냥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사회생활을 포기하고 집안에서만 생활하며 유기농 식품만 먹어야 하는 걸까? 집안은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할까? 유기농식품은 정말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는 걸까? 얼핏 보면 해결책이 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작은 것 하나부터 실천하는 것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건강을 위한 최선책은 아닐까? 내 몸부터 제대로 알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그 모든 의심으로부터 스스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아닐까?

줄어든 몸무게만큼 생명이 연장된다

과체중은 섭취와 소비 사이의 불균형에서 기인하며, 따라서 체중을 줄이려면 몸을 많이 움직여서 에너지 소비량을 증가시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살드만의 주장이다. 승강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버스나 전철 이용 시 두 정거장 앞에서 내려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하루 30분씩 지속적으로 걷는 것은 가장 이상적인 방법인데, 처음 20분은 당만 소모되기 때문에 쉬지 않고 계속 걸어야 한다. 그 후에야 지방이 소비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물론 천천히 걷는 것보다 빠른 걸음이, 20분보다 40분이 훨씬 효과적이다. 40분 정도 운동을 하고 나면 인체에서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어쨌거나 매일 걸으면 심혈관계 질병의 위험요인들을 낮추고 불필요한 체중증가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방귀를 참지 말자

음식을 섭취하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예외일 수 없는 것이 가스 배출이다. 우리 인체는 하루 평균 1.5리터에서 2리터 정도의 가스를 만들어낸다. 가스는 식사 중 호흡하는 공기와 장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박테리아의 발효에 의해 발생한다. 장 내에서 발생한 이러한 가스를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면 복부가 팽창하여 부피가 커지면서 고통까지 수반한다. 가스의 양이 지나치게 많거나 가스를 하루 종일 배출시키지 않고 참다 보면 분명 건강에 좋지 않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살드만은 말한다. 사실, 이 말은 살드만 뿐만 아니라,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주로 ‘품위’ 때문에 제 때에 배출을 하지 못할 뿐이다. 장 내부 가스는 소화불량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는데 예의 때문에 이를 참게 되면, 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도 있다. 즉, 건강을 생각한다면 한 번쯤 창피함을 무릅쓰는 것쯤은 괜찮다는 말에 다름 아닌 것이다.

내 몸 청소 1번 과제, 대장 청소

자동차도 주말마다 쓸고 닦고, 부품 교체에 힘쓴다. 심지어 내 집도 한 달에 한두 번은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며 말끔하게 대청소를 한다. 하지만 주말마다 애정을 쏟는 차보다도 못한 대접을 받는 것이 우리 몸이다. 제대로 된 부품 교환조차 할 수 없이 평생을 함께해야 하는 내 몸이 자동차보다 못한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왜 이렇게 내 몸에 무심하고 이기적일까. 자동차 10년 타기운동은 잘하면서 80~100년까지 버텨야 하는 내 몸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자동차는 고급 휘발유를 넣으면서 먹는 것은 신경 쓰지 않고 마구 먹어댄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질병이 발발했을 때 겨우 몸속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그때는 너무 늦은 경우가 많다. 생활습관 몇 가지 바꾸고, 가끔 청소 한두 번 해주면 될 일이었는데 말이다.
환경오염과 대기물질, 수많은 합성약물 등 다양한 물질들은 체내에 들어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몸에 그대로 쌓인다. 따라서 우리 몸을 정화하고 해독하는 것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만약, 원인 모를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한 번쯤 내 몸속 청결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 몸속에 독성물질이 배출되지 못해 쌓여 있을 경우 장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장에 쌓여있는 독성물질이 문제가 된다. 독성물질이나 기생충, 각종 유해균들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대장에 쌓여있게 되면 가장 먼저 장의 균형을 깨뜨린다. 그렇게 되면 유해균들이 증가하면서 몸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친다. 간으로 들어가 간 기능을 떨어뜨리고, 그것은 다시 혈관이나 근육, 피부로 가게 되어 각종 트러블을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체내 독성물질의 축적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아토피, 류마티스, 관절염, 만성피로, 우울증, 고지혈증, 비만 등이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몸속 위생의 첫걸음은 우선 대장 독소 제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장은 소화되고 남은 음식물 찌꺼기를 모아 변을 만들고 이를 내보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대장은 힘들다. 우리의 생활이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현대인들의 식생활 습관은 빨리 먹고 또 많이 먹는다. 영양과잉 시대라는 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또 밀가루 음식, 튀긴 음식, 흰쌀밥, 술 등 우리 몸에 나쁜 음식들도 많이 먹고 있다. 이러한 식생활 습관은 대장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음식을 빨리 먹고 많이 먹게 되면 음식은 미처 다 소화되지 못한 채 대장에 이르게 되고,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 덩어리는 다음 식사 때 넘어오는 새 덩어리와 뭉쳐져 대장 벽에 달라붙게 된다. 이 음식 찌꺼기 덩어리를 36도나 되는 대장 속에 저장해 둔다고 생각해보라. 썩고 부패한 독소는 신체 각 기관에 독성물질을 전달하게 되고, 이들은 온몸을 순환하면서 건강을 서서히 망가뜨릴 것이다.
특히 나쁜 음식을 먹을 때 대장의 문제가 더욱 심해진다. 밀가루 음식, 고기 등 기름진 음식, 튀긴 음식, 술 등은 대장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된다. 이런 음식들은 대장에서 유산균을 죽기고 대장균 같은 유해균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붉은 고기는 대장 통과 시간이 길어 이런 유해균을 만들어내는 독성물질이 대장 안에서 게실을 만들어 살게 한다. 이 독성물질들이 간으로 재 흡수되면서 전신 장기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건강에 힘쓰고 내 몸을 사랑하는 일은 좋은 영양제를 먹고 철마다 몸보신에 힘쓸 것이 아니라 오염된 대장 환경부터 개선하는 등 내 몸 청소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대장을 깨끗하게 하려면!

매일아침 사과 한 개 먹기-대장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으면 매일 아침 붉은 껍질을 포함한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좋다. 사과의 펙틴성분이 장에 붙어있는 독성물질을 배출시켜 주기 때문이다. 그냥 먹어도 되고 갈아서 그 생즙으로 먹어도 괜찮다. 다이어트 효과까지 거두려면 과일을 먼저 먹고 밥을 먹는 것이 좋다.
아침을 포함한 규칙적인 식사하기-우리 몸의 작용은 늘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위와 장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실천하면 위와 장은 그 시간에 맞춰 활동을 시작하고 또 휴식시간도 마련한다. 이렇게 하여 위와 장의 기능이 원활하게 작용하면 대장의 독소 발생도 줄어든다.
하루에 물2.5리터 마시기-물 마시기는 대장을 청소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물을 1.5ℓ 정도 마신다. 그리고 갈증이 날 때마다 물을 마신다. 그러나 청량음료나 알코올, 카페인이 든 음료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유용권(시인.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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