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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아토피 피부염 유발요인 아니야 등록일 : 2009-09-24 15:17


출산을 3개월 정도 앞둔 주부 혜정(31)씨는 “어렸을 때부터 아토피로 고생을 해서 태어날 아기도 혹시 아토피가 생길까 걱정이 앞선다”며 “우유가 아토피를 일으키는 요인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다음부터 평소에 즐겨 마시던 우유도 마시는 것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산부에게 우유 알레르기가 있어도 임산부가 마시는 우유로 인해 태아에게 아토피 피부염이 걸릴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태아의 영양과 건강을 위해 우유 섭취는 필수적이며 우유가 유아기 아토피 피부염을 직접적으로 유발시키는 요인이 아니므로 1세 이후 유아의 영양 섭취를 위해 우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

전문의에 따르면 임산부들 중에는 혹시나 태내의 아기가 아토피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 우유 섭취를 자제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우유는 뱃속의 태아에게 아토피를 유발하지 않는다.

◇ 우유, 임산부와 태아 건강에 도움

우유는 오히려 아기의 건강을 위해 즐겨 섭취해야 하는 건강식품이다. 임신 중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칼슘과 철분 등의 영양분이 필요하므로 임신 4개월 이후부터는 철분제를 섭취해주는 등 태아의 영양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신경 써야 한다.

이때 우유의 균형 잡힌 영양분은 임산부와 아기의 건강에 매우 도움이 되므로 임신 중에는 우유를 더 챙겨 먹어야 한다.

만일 뱃속 아기의 아토피가 걱정되고 알레르기 피부 질환의 가족력을 가진 임산부라면 아토피를 발생시킬 수 있는 각종 인스턴트 음식과 맵고 짠 음식, 카페인이 과도하게 함유된 음료 등 자극적인 음식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는 음식으로 분류돼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는 우유나 콩, 달걀, 땅콩, 육류, 등 푸른 생선 같은 어패류 등은 임신 중 태아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왜냐하면 체내에 들어간 음식물은 소화기관을 통과하며 위산과 펩신의 작용 그리고 소장에서의 지방과 단백질, 탄수화물의 분해 작용을 통해 잘게 부서져 흡수된 후 피를 통해 엄마의 온몸으로 퍼져나가는데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영양물질은 공급되지만 피는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는 “임산부는 우유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도 아기가 아토피 피부염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우유 알레르기와 아토피는 무관하므로 아기의 영양을 위해 우유를 마시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므로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에 대한 피라미드에서 칼슘, 철분, 엽산, 비타민 등이 필수 영양소이며 이를 섭취하기 위해 우유 섭취는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 우유, 아토피 피부염 직접적 유발 요인 NO!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아기 혹은 소아기에 시작되는 피부질환으로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한다. 유아기에는 얼굴과 팔다리의 펼쳐진 쪽 부분에 습진으로 시작되지만 성장하면서 자연히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이나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소인, 면역학적 반응 및 피부보호막의 이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양한 음식물이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고 악화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직접 음식물을 먹었을 때 증상의 악화가 없다면 그 음식물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

음식물이 실제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으로 작용하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병의 경과를 관찰하면서 유아의 피부 증상과 관계가 있다고 의심되는 음식물을 일정 기간 먹이지 말고 증상이 완화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그 음식물을 먹이고 같은 증상이 재발하는지를 여러 번 확인해야 하며 그 외에도 혈액 검사나 피부 반응검사로 원인 음식물을 검사해야 한다.

한양대학교병원 피부과 고주연 교수는 “태어난 후 태열기가 있는 유아를 유아기 아토피 피부염이라고 진단하기는 어려우며 3~6개월 사이에 피부염이 재발하고 잘 긁고 감염이 잘되면 아토피로 진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 교수는 “우유는 돌 지난 유아부터 먹일 수 있는데 우유가 아토피 피부염을 직접적으로 유발시키는 요인이 아니며 아토피 악화 가능성은 임상적으로 양상을 지켜봐야 알 수 있다”며 “우유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식품이므로 유아가 알러지 반응이 없다면 꾸준히 우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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