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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여드름 등록일 : 2009-12-10 16:34
연말이 되어, 평소보다 크고 작은 모임 약속이 늘고, 그에 따라 술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술이 피부에는 해롭다고 하는데, 술을 마시면 우리의 피부에 도대체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요?
알코올이 흡수되면 인체는 스트레스 과정을 겪게 됩니다. 이 때 부신 피질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생성되고, 그 과정에서 여드름을 유발하는 안드로겐의 생성이 촉진되게 됩니다. 이 안드로겐은 피지선에 피지 분비를 왕성하게 하여 얼굴에 기름기가 많게 하고 모공도 넓게 만들어버립니다. 따라서 여드름이 있는 사람이 술을 마시게 되면 더욱 여드름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또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인체에 매우 중요한 물질인 글루타티온(glutathione)의 합성이 극도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 성분은 피부에서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손상을 막는 물질로써 자외선은 피부노화와 주름, 기미, 주근깨 등의 문제를 피부에 만듭니다. 따라서 알코올이 과다하게 되면 글루타티온의 합성이 나빠져 피부가 상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술을 마시게 되면 얼굴이 상기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피부온도가 상승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피부온도가 올라가면 피부의 수분 손실도 증가하여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결국 피부 건조는 피부 노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게 됩니다.
과도한 음주로 인해 경우에 따라 안면 홍조 반응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술을 마신 후에는 체온이 올라가고 대체로 양 볼이 붉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홍조 반응은 얼굴, 목, 가슴 등의 피부에서 모세혈관이 확장됨으로써 나타나는 것이며 시간이 지나 모세혈관이 축소되면 홍조 반응은 다시 사라집니다. 대부분 음주로 인해 나타나는 홍조 현상은 일시적이며, 10시간 내에 없어지지만 장기간 음주를 하거나 과음을 하는 사람들은 붉어지는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모세혈관의 수축 기능이 약화됨으로써 나타나는 증상으로 보이는데, 이 같은 붉어지는 증상이 코와 볼 주위에서 두드러지게 계속되는 경우를 모세혈관 확장증이라고 합니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술 한잔을 통해 마음의 스트레스는 풀어낼 수 있겠지만, 과도하게 되면 피부에는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게 됩니다. 특히 이미 성인 여드름으로 고생하고 있는 경우에 과도한 음주를 하면 더욱 심화되는 현상을 보입니다. 성인 여드름이 있는 경우 개인에 따라서는 음주 후 수 시간 내에 흉터를 남길 수 있는 깊은 낭종과 농포가 형성될 수도 있으며 장기간 음주를 계속할 경우에는 타박상, 열상, 상처가 쉽게 일어나고 피부와 인체를 손상시키기도 합니다.
또 술과 함께 먹는 안주 역시 여드름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밤에 섭취한 음식물이 위장의 소화에 부담을 주어 그로 인해 노폐물이 장에 쌓이게 되어 결국 여드름에 악영향을 끼치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숙취로 인해 다음 날 피로가 누적되므로 술이 여드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