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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건강 지겨주는 아름다운 우리 음청류 등록일 : 2010-08-04 09:21

무더위에 지친 한낮,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음료 한 모금이 절실해진다.

여름에 주로 마시는 차가운 음료를 뜻하는 우리 음청류에는

제철 재료와 약재를 사용해 건강까지 생각한 지혜가 숨어 있다.


◆ 산사화채 & 앵두화채


산사화채는 마른 산사열매(꽃사과)를 끓여 식힌 후 꿀이나 설탕을 넣어 마시는 음료로

소화기관에 좋으며 새콤달콤한 맛이 아이들 여름 음료로도 훌륭하다.

앵두화채는 만드는 방법이 간단해 앵두가 잠깐 나오는 제철에 재워두면

여름내 즐길 수 있는 맛과 색이 예쁜 우리 음료다.


◎ 앵두화채
*조리시간 | 20min *재료분량 | 2~3분 *난이도 | 하
재료 | 앵두 300g, 앵두 절임용 설탕 150g, 설탕 ½~1컵, 잣 3~5알, 물 5컵

1. 앵두는 통통한 것으로 골라 깨끗이 씻고 물기를 뺀다.
2. 과육이 부서지지 않게 씨를 발라낸 뒤 절임용 설탕을 부어 일주일 이상 재운다.
3. 물에 설탕을 풀어 한 번 끓인 후 차게 식혀서 재운 앵두에 붓는다.
4. 고깔을 뗀 잣을 3~5알 띄워 낸다.
tip 앵두를 설탕에 절이는 것이 번거로운 경우에는 별도의 방법으로 앵두씨를 발라내고 간 다음

그 국물을 설탕물에 타고 앵두와 잣을 조금씩 띄운다.

◎ 산사화채
*조리시간 | 40min *재료분량 | 6~7인분 *난이도 | 하
재료 | 말린 산사자 ½컵(40g), 설탕 ½~1컵, 잣 1큰술, 물 8컵
1. 말린 산사자를 저며 씻은 뒤 물을 넣고 끓인다.
2. 처음에는 불을 세게 하고 끓기 시작하면 중간 불에서 30분 정도 더 끓여 맛이 잘 우러나도록 한다.
3. ②를 고운 면보로 받쳐 맑게 거른 후 설탕을 넣고 차게 식힌다.
4. 그릇에 담고 고깔을 뗀 잣을 3~5알 띄워 낸다.
tip 산사자(山査子)는 산사나무(아가위나무)의 열매를 이르는 말로 화채, 차, 떡, 술, 정과, 과편으로 이용하며

산사화채는 산사수정과라고도 한다. 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에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창면(책면) & 녹두나화


녹두국수를 만들어 깨를 볶아 곱게 갈아 만든 깨국물에 말면

녹두나화라 하고 오미자국에 말면 창면(책면)이라 한다.


◎ 창면(책면)
*조리시간 | 20min *재료분량 | 4~5분 *난이도 | 상
재료 | 녹두국수 적당량, 오미자 ½컵(45g), 설탕 1컵(170g), 잣 1작은술, 물 6컵

1. 오미자를 물에 씻어 물 2컵을 붓고 하루 동안 우린 후 고운체에 밭친다.
2. 오미자국물의 색과 신맛의 정도를 보면서 물 4컵을 붓고 설탕을 넣어 단맛을 조절한다.
3. 그릇에 녹두국수를 넣고 ②를 부은 뒤 잣을 띄운다.


◎ 녹두나화
*조리시간 | 30min *재료분량 | 4~5분 *난이도 | 상
재료 | 녹두국수 적당량, 참깨 1컵, 소금 ⅓큰술, 물 5컵
1. 참깨를 씻어 2시간 이상 불린 후 믹서에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

순간동작으로 껍질이 벗겨질 때까지 돌린다.


tip 많은 양을 할 때는 불린 깨를 면자루에 넣어 뜨거운 물에 잠깐 담갔다 꺼낸 뒤

방망이로 두들겨서 껍질을 벗긴다. 이렇게 껍질을 벗긴 깨를 실깨라고 한다.


2. 껍질을 벗긴 깨를 바가지에 넣고 물을 부으면 껍질이 위로 뜨는데 물 위에 뜬 껍질은 버리고

남은 깨는 물기를 뺀 후 타지 않게 팬에 볶는다.


3. 볶은 실깨를 믹서에 넣고 물을 부어 곱게 간 후 고운 망이나 면보에 거른다.
4. ③의 깻국에 소금으로 간하고 채 썬 녹두국수를 담아낸다.


◎ 녹두국수
*조리시간 | 15min *재료분량 | 4~5분 *난이도 | 상
재료 | 녹두녹말(또는 동부녹말) ¼컵(35g), 물 ½컵
1. 고운 녹두녹말을 물에 푼다.
2. 작은 스테인리스 쟁반을 차가운 물에 담갔다 꺼낸 뒤 물이 끓고 있는 냄비에

살짝 띄우고 ①을 붓고 중탕으로 익힌다.


3. 가장자리부터 가운데까지 익으면 쟁반째 끓는 물에 넣고 완전히 다 익으면 꺼내 찬물에 넣는다.
4. 면이 식으면 채를 썬 뒤 사용하기 전까지 물에 담가둔다.

◆ 생맥산

맥문동, 인삼, 오미자 등을 달인 것으로 < 동의보감 > 에 여름에 물 대신 복용하면 좋다고

기록되어 있을 만큼 여름철 원기 회복에 좋다.



◎ 생맥산
*조리시간 | 40min *재료분량 | 4~5분 *난이도 | 하
재료 | 맥문동 40g, 말린 인삼 20g, 황기·감초 3g씩, 황백 0.5g, 오미자 15g, 물 6컵(1.2ℓ)

1. 맥문동과 말린 인삼, 황기, 감초, 황백, 오미자를 물에 씻어놓는다.
2. 냄비에 맥문동과 말린 인삼, 황기, 감초, 황백을 넣고 물을 부어 30분 정도 끓이다 불을 끄고 오미자를 넣어 우린다.
맥문동 |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은 달며 독이 없고 폐 기능을 보강해 기침을 멎게 한다.
인삼 |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오장의 기가 모자라는 것을 치료하고

정신과 마음을 진정시키며 눈을 밝게 하여 마음을 열어준다.


황기 | 성질이 평온하며 원기를 돕고 방한 약재로 쓰인다.
감초 | 비위를 돕고 다른 약의 작용을 순하게 한다.
황백 | 성질이 차가워 열로 인한 질병을 다스린다.
오미자 | 진해, 거담, 혈압 강하, 심장 강화, 자궁수축 등 약리작용을 한다.

◆ 제호탕


< 동의보감 > 에 의하면 더위를 풀어주고 번갈(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며

목이 마르는 증상)을 그치게 하는 효능이 있으며 위를 튼튼하게 하고 장 기능을 조절해 설사를 그치게 한다.

또 살균 및 해독작용이 있어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 생맥산
*조리시간 | 15min *난이도 | 중
재료 | 오매육 1근(375g), 초과 3돈(11.5g), 축사(사인) 4돈(15g), 백단향 8돈(30g), 꿀 1되(1.8ℓ)

1. 오매육, 초과, 축사, 백단향을 가루로 곱게 빻는다.
2. 중탕할 도자기에 ①과 꿀을 넣어 섞는다.
3. 불에 올려 10~12시간 중탕하여 되직하게 만든 다음 식히고 사기항아리에 담아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4. 냉수에 제호탕을 타서 면보에 걸러낸 뒤 기호에 따라 꿀을 넣어 마신다.

◆ 포도갈수


포도갈수는 포도를 끓여 으깬 즙에 차가운 물을 타서 먹는 음청류다. < 임원십육지 > 에 '갈수는

갈증이 심할 때 먹는 물을 말하며 향이 있는 약이성 재료를 단 것에 담가 사용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 포도갈수
*조리시간 | 45min *재료분량 | 10분 *난이도 | 상
재료 | 생포도 1㎏, 백단향가루 1작은술, 꿀 ⅓컵
1. 포도를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은 뒤 알을 떼어내 냄비에 넣고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다음 약한 불로 은근하게 끓인다.
2. 포도알이 뭉그러지면 체에 쏟고 주걱으로 으깨어 껍질은 버리고 즙을 밭는다.
3. 포도즙에 꿀을 넣고 약한 불에서 15~20분간 서서히 끓인 후 식힌다.
4. 식히는 도중에 단향가루를 넣어 섞고 사기단지에 담아 차게 둔다.
5. 찬물 1컵에 포도 농축액 ¼컵을 타고 기호에 따라 꿀을 넣어 마신다.


◆ mini interview


"예부터 우리나라는 물이 좋아서 좋은 음료를 만들 수 있었어요. 마실 것에 대한 역사를 보면 차가 각광받던 고려시대에는 차례, 다례라 하여 제사에 차를 올렸고 조선시대 이후에는 술을 올리는 주례로 바뀌었지요. 가장 중요한 제례 문화에서도 마시는 것에 대한 예를 절대 소홀히 하지 않았어요. 우리 음료는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고 혀의 즐거움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약으로 사용될 정도로 몸을 생각하고 만든 음료가 많아요. 제철 재료로 만든 앵두화채나 포도갈수, 한약재를 넣어 몸을 보하는 제호탕이나 생맥산 등이 대표적인 예지요. 특히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그대로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색깔, 식재료, 향으로 계절을 느낄 수 있는 풍류가 살아 있는 음청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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