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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염, 정말 위암으로 발전할까?| 등록일 : 2010-08-15 02:17

직장인 A씨(34)는 연일 계속되는 회식 탓에 아침마다 속 앓이를 하는 일이 잦아졌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은 어김없이 구토를 하는데 이러다 더 큰 병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위 벽에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위염은 전 세계적으로 50세 이상 성인 절반 가량이 겪는 흔한 질환이다. 그만큼 속설도 많아 대표적인 것이 '위염이 발전하면 위암이 된다'는 속설이다.

위염은 크게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의 두 가지 형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중 만성 위염, 특히 위 점막이 위축되어 얇아지면서 염증이 생기는 '만성 위축성 위염' 일부는 실제로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 만성위축성위염·장상피화생, 위암 유발할 수도

급성 위염은 세균,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었거나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알코올, 약물을 섭취했을 때 혹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됐을 때 유발된다. 복통, 소화불량, 트림, 구토 등이 주된 증상이다.

만성 위염은 이에 반해 여러 염증의 원인이 지속적으로 작용할 때 나타난다. 만성 위염의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균 감염, 약물, 흡연,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 불규칙한 식사 습관에 의한 담즙 역류, 위절제술 등을 들 수 있다.

만성 위염은 표층성 위염과 위축성 위염으로 나뉜다. 표층성 위염은 위 점막의 표층부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식사 직후에 상복부에 통증이 나타나며 위가 무겁게 눌리는 듯한 기분과 함께 메스껍고 가슴이 답답한 증세가 나타난다.

표층성 위염은 위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지만 이것이 위축성 위염으로 진행되면 위가 위축되고 재생력이 떨어지게 된다.

위축성 위염은 위 점막의 조직이 얇아지며 진행되는데 소화불량 증세와 복통, 식사 후 압박감이 느껴지거나 체중감소를 보일 수 있다.

정성희 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축성 위염과 위점막의 분비선이 없어지고 작은 돌기가 무수히 생기는 장상피화생의 경우에는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 위염, 어떻게 예방할까

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 시 적은 양을 규칙적으로 먹고 음주, 흡연을 삼가는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진통 소염제를 남용하지 말아야 한다.

증상이 없는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은 대개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가벼운 위염의 경우에는 위 속의 산을 중화시켜주는 제산제를 투여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만약 계속해서 증상이 악화되거나 체중이 줄어든다면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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