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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는 반드시 뽑아야 하나요? 등록일 : 2010-08-12 17:05
Q. 얼마 전에 맨 뒤쪽 어금니 뒷편과 잇몸이 너무 아파 치과에 갔더니 사랑니에 염증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사랑니가 났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말이죠. 며칠간 치료를 받고 염증은 가라앉았습니다. 염증이 가라앉고 나면 사랑니를 빼야 한다던데, 조금 무섭습니다. 사랑니는 반드시 뽑아야 하나요?
A. 사랑니는 제3대구치, 또는 지치(wisdom tooth)라고도 합니다. 사랑니라는 이름은 18~25세의 나이, 즉 사랑을 알게 되는 나이에 난다고 하여 유래된 말입니다. 사랑니는 상하좌우 하나씩 모두 4개로, 18세 이후부터 나오기 시작하여 40~50대에서도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당수의 사랑니는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경우보다는 제 위치를 잡지 못해 기능을 못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랑니를 덮고 있는 잇몸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부패되면 염증을 일으키며, 또한 충치와 구취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염증이 심해지면 심한 통증과 함께 뺨과 편도선, 림프절 등이 붓고 입이 제대로 벌어지지 않아 대화나 음식물의 섭취가 어려워 집니다. 또 묻혀 있는 사랑니와 앞 치아 사이는 칫솔질이 잘 되지 않아 앞 치아에 충치가 생기거나 뿌리가 흡수되어 치아를 손상시킵니다.
임산부의 경우 염증이 생기면 약을 쓰거나 치료가 어려우므로 임신하기 전에 사랑니를 뽑는 것이 좋습니다. 염증이나 이상증상이 있는 경우 외에, 묻혀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라도 장래 물혹이나 종양 등을 발병시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상담 후 발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사랑니를 무조건 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똑바로 잘 나있고 사랑니와 뺨 사이의 간격도 칫솔질이 잘될 정도로 충분하다면 굳이 뽑을 필요는 없습니다. 또 사랑니는 간혹 치아교정 치료나 보철 치료를 받을 경우에 요긴하게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로 난 경우라도 칫솔이 잘 닿지 않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충치가 생기는 빈도가 상당히 높아 결국에는 뽑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랑니를 뽑는 것은 다른 치아를 뽑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대부분 누워있거나 잇몸 아래 묻혀 있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하며, 다소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습니다.
출 처 강북삼성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