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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생활의 지혜

당신의 손목은 안녕하십니까 등록일 : 2010-09-07 23:53

하루에 100건이 넘는 문자를 보내는 이른바 '엄지족'과 항상 컴퓨터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사이버족'의 공통점은 손과 손가락을 과다 사용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휴대폰 문자 이용과 컴퓨터 사용에 익숙한 현대인들은 손을 많이 사용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 지속되면 손목이 저려오고 손가락 감각도 무뎌짐을 느끼게 되는 손목터널 증후군에 걸릴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승환 센트럴병원장은 "예전에는 빨래나 요리 등 가사활동에서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나 직업상 손목을 주로 움직이는 화가, 교사 등에서 많이 발병했다"며 "최근에는 1인 1컴퓨터, 1인 1휴대폰 시대를 맞아 과다한 손가락 사용과 손목에 부담을 주는 생활이 일상화하면서 많은 사람이 손목 관절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손가락이 붓고 저리며 마비증세를 보이거나 찌릿찌릿 손목이 아파 컴퓨터 앞에 다시 앉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10~30대 젊은 층이 40~50대 이상 중장년층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수근관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으로 들어가는 신경이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인 손목 터널(수근관)에 눌려 압박을 받으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손목을 무리해서 사용하면 이 수근관이 약해지고 좁아지는데, 이때 수근관이 감싸고 있는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서 심하면 마비현상까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오승환 원장은 "손목터널 증후군은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되기는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습관 하나만 바꿔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먼저 컴퓨터 키보드를 사용할 때는 손과 팔이 구부러지지 않게 직선을 이루고, 마우스를 사용할 때도 손과 손목, 그리고 팔이 평형을 이룬 상태가 좋다. 마우스를 움직이는 손 밑에 부드러운 패드를 받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사용할 때는 한손으로 문자를 빨리 쓰거나 특정 손가락만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삼간다. 가급적이면 두 손으로 천천히 휴대폰 문자를 작성하는 습관을 들인다.

손목에 저릿한 느낌이 들 때는 하던 일을 멈추고 손목을 가볍게 주물러 주거나 따뜻한 물수건으로 해당 부위를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통증과 손 저림 증상이 심해진다면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도 나아지지 않으면 손목터널 중 인대가 누르고 있는 부위를 작게 절개해 신경을 압박하는 부분을 끊어주는 손목인대 절개술을 받는 것이 좋다. 최소 절개법인 이 수술은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10분가량이면 시술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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