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생활의 지혜

벌고 싶은 돈의 한도에 대해 3초만 생각하자 등록일 : 2012-02-10 17:24

살아있는 고기는 물을 거스르고, 죽은 고기는 물을 따라 흘러간다.

사람이 먹고 사는 것이 다급할수록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마음속의 울림에 귀 기울이고, 세상이 각박할수록 품위 있게 사는 삶을, 그리고 그러한 삶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을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삶을 사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런 마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돈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더 많다.

수많은 사람들이 연봉이라는 액수에 얽매여 노예처럼 하루 종일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흘러가면 다시 못 올 시간을 이처럼 숫자 놀음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이런 일상 속에 묻혀 점점 왜소해져가는 삶의 모습을 탓할 자격은 없다. 하지만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돈의 노예가 되어, 그토록 경멸하던 인간의 모습을 닮아갈 때가 있다. 권력 앞에 너무 약한 존재여서 학연, 지연 같은 여러 끈이 없으니 돈이라는 끈으로 자신을 붙들어 매놓지 않으면 불안하고 소외되는 듯하여 본래 모습을 잃어버릴 때도 많다. 새로움을 향하여 끊임없이 자신을 던지는 일이 버겁고 조심스러우며 그저 평온하게 살고 싶어 하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안정만을 희구하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그러는 사이 삶은 흐르지 않는 늪처럼 썩어가고 정체해버리는 줄 알면서도 몸은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쪽으로 자꾸 기울어지는 것이다.

옛말에 ‘살아있는 고기는 물을 거스르고, 죽은 고기는 물을 따라 흘러간다.’고 했다. 살아있는 고기는 맑은 물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며 살고, 죽은 고기는 흙탕물이든 더러운 물이든 구분하지 못하고 그냥 휩쓸려 떠내려간다는 말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살아있음을 스스로에게 인식시키며 아직도 신선한 물을 찾아 움직이고 보다 아는 삶을 향해 도전하고 몸을 던지는 사람도 있을 테고, 이미 새로운 삶의 희망 같은 것은 거의 잊은 채 습관처럼 일상에 몸을 맡기고 아래로 떠내려갈 뿐인 삶을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시련과 고난의 빗줄기에 젖으면서도 그것을 끝없이 끌어올려 꽃을 피우는 봄 나무와 같은 사람도 있는가 하면, 삶의 의욕도 잃고 기력도 쇠한 채 시드는 가을의 풀처럼 세월의 흐름에 몸을 맡겨버린 사람도 있다. 한번쯤 생각해보자. 이렇게 사는 게 자신의 본 모습인지를 말이다.

“가난이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추천할 것도 아니다.”라는 나폴레온 힐이 한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돈을 얼마큼 벌어야 아름답게 삶을 살 수 있을지 3초만 생각해보자. 또한 ‘돈은 악도 저주도 아니다.’라는 말의 의미도 생각해 볼 일이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