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노동조합원 입니다.

요즘 연일 방송되고 있는 여수MBC 의 GS칼텍스 관련 보도 내용을 보면서 언론이 가져야 할

공정성과 중립성이라는 본연의 자세와 의무를 잠시 망각하고 있지나 않은지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여수MBC 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해고자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듯이 법에 의해

그 해고사유가 명확하게 판결이 난 사람들이며, 또한 우리 조합원들의 터전인 사택에 기거할

이유가 분명히 없는, 법으로도 사택을 비워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불매운동과 근거를 상실한 흑색선전으로 회사를 악덕기업으로 몰아가는 그들이 지금 요구하는

것이 원직복직입니다.

우리 조합원들이 지금 더위와 싸우면서 알차게 꾸려 나가는 일터를 인권이 상실된

악의 구렁텅이인 양 몰아가는 그들이 과연 진정으로 복직을 원하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그들이 요구하는 원직복직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명분이 지역 노동운동의 중심에

서 있어야 하는 이유도 없습니다.

이러한 그들이 여수시민들로부터 동정을 받고 힘을 주어야 한다는 식으로 언론에, 그것도

우리 지역방송인 여수MBC에 집중적으로 보도가 되는 것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흑색선전하면서 회사에 복직하겠다는 모순된 행위를 하고 있는 해고자 말고도 주변에는

영세사업장에서 어렵게 일하는 비정규 노동자들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이 오히려 언론에 집중을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여수는 2012 Expo를 비롯하여 많은 현안들이 앞에 놓여 있습니다.

여수 발전을 위해 여수산단을 비롯한 여수시 전체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미래지향적이고

공명정대한 보도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지역경제와 문화의 힘이 되는 공영방송 MBC 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