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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로 한 시간이면 자연설 스키 씽씽 등록일 : 2008-11-28 08:41


스키 시즌이 활짝 열렸다. 지난 주말 강원도권은 물론, 수도권, 그리고 멀리 전북 무주에 자리한 무주리조트까지 개장했다. 비록 인공설을 이용해 부분적인 개장에 불과하지만 화강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인접한 일본도 스키장 개장을 서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인공설 대신 대부분 자연설에 의존하는 까닭에 12월 중순이 지나야 제대로 된 슬로프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수백 개가 넘는 스키장이 영업중인데다 붐비지 않아 호젓하게 활강을 즐긴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스키장과 구별된다.

특히 동해와 맞닿은 일본 중서부 지역은 한 시간 남짓의 짧은 비행시간임에도 천연설 스키가 가능해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중 후쿠이현 하쿠산 능선을 따라 펼쳐진 스키잼리조트를 소개한다.
 
일본 본섬인 혼슈 중서부에 자리한 하쿠산(白山)은 일년 중 절반 이상 흰 눈에 덮여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후지야마(富士山·3776m), 타테야마(立山·3015m)와 더불어 일본의 3대 명산의 하나이기도 하다. 최고봉인 고젠가이네(2702m)를 중심으로 일대는 해발 2500m가 넘는 고지대가 이어지며 칼데라호, 화산지대, 고산식물대가 펼쳐져 일본 정부로부터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하쿠산은 또 1659년 마지막 분화 이후 화산활동이 일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다시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을 남겨놓아 지질학적으로 활화산으로 분류된다.


하쿠산의 연봉에서 북서쪽 사면을 따라 만들어진 서일본 최대 규모의 스키잼리조트는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누구나 쉽게 활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대 활주거리도 5.8㎞에 이르는데다 슬로프 최상단(1320m)부터 가장 밑바닥까지 표고차가 710m나 된다. 슬로프는 15개에 불과하지만 규모면에서는 국내 어느 스키장보다 크다. 4인승 4기를 포함해 8기의 리프트가 쉴 새 없이 스키어·보더들을 실어나르는 까닭에 크게 붐비지는 않는다.

최대 경사 37도로 아찔한 경험이 가능한 최상급자 코스를 포함해 상급자 코스가 30%, 중급자가 40%, 나머지가 초보자 코스로 운영되고 있다. 이용 시간은 일본 대부분의 스키장과 마찬가지로 오전 8시 10분부터 해지기 직전인 오후 4시 30분까지다.

주변 숙소도 수준급이다. 우선 리조트 내 자리한 호텔 하비스트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항상 인기가 높다. 슬로프와 멀지 않아 스키·보드를 즐긴 후 곧바로 피로를 풀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1300년 가까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야마시로 온천에 있는 료칸 루리코는 전통 일본식에 현대적 분위기를 가미한 일본의 고급 여관이다.

서기 725년 수행에 나선 한 승려가 하쿠산에 불공을 드리기 위해 산에 오르던 도중 상처입은 까마귀가 웅덩이에 몸을 담근 채 치료중인 것을 보고 온천을 발견한 것이 야마시로 온천의 유래라고 전해진다. 용출수의 온도가 섭씨 63도에 이르는 온천수는 나트륨·칼슘 등이 풍부해 신경통·류마티스·피부병·부인과 질환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겨울철 온천 지역에서는 어디를 가나 바다참게·감새우·방어 등 동해에서 잡히는 싱싱한 생선을 맛볼 수 있다.


세계투어(구 호도투어·segyetour.com)는 일본 서부 최대 스키리조트인 후쿠이현의 스키잼리조트에서 즐기는 ‘스키+료칸 4일’ 상품을 출시했다. 리조트 내 호텔 하비스트에서 2박 후 야마시로 온천 지역으로 옮겨 루리코료칸에서 1박 후 돌아오는 프로그램이다. 항공은 인천공항과 일본 서부 이시카와현 고마츠공항을 왕복한다. 리조트는 고마츠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상품에는 왕복항공권, 숙박, 조·석식(점심 제외), 공항세 및 출국세, 유류할증료, 여행자 보험 등이 포함된다. 리프트권(3일 어른 9000엔)은 현지에서 각자 구입해야 한다. 렌탈(스키 6000엔, 보드 6800엔·이상 어른 기준 3일)도 가능하다. 매주 화·금·일요일 출발. 어른 91만 9000원. 02-6900-9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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