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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여행, 동해 바닷가보다 남도가 좋은 이유 등록일 : 2008-12-24 09:38

해맞이 여행, 동해 바닷가보다 남도가 좋은 이유

어느덧 12월도 하순으로 접어들었다. 한 장씩 뜯어내는 달력이라면 이제 열 장도 남지 않았다. 지난 한 해를 정리하고, 다가올 기축년을 설계할 때다. 2008년 한 해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다사다난’이란 단어가 가장 어울릴 것 같다.

경제가 환란 이후 가장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때문에 팍팍해진 살림살이가 걱정이다. 그렇다고 넋 놓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새해 희망을 설계하는 것도 좋은 일일듯 싶다. 물론 동해 바닷가를 찾는 것도 좋지만 남도 끝에서의 해맞이도 의미있는 일이다.

바다가 있고, 산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게다가 전라남도 각 지자체에서 해맞이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의미있는 해맞이를 위해 발품을 파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향일암 일출제-여수
여수 돌산도 남쪽 끝자락 임포마을에 들어선 향일암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해돋이 명소다. 이곳에서 2009년 1월 1일 ‘새빛! 새희망!새해맞이!’라는 주제로 제13회 향일암 일출제가 열린다.

행사는 31일 오후 5시 시작되는데, 명인열전, 2012 엑스포 유치 성공 불꽃쇼, 음악회, 갓김치 체험, 먹거리장터, 소망 촛불 릴레이 등을 펼친다. 그리고 동이 트기 시작하는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천고 비나리 기원굿, 일출 기원 제례, 관광객 즉석 참여마당, 소원풍선 날리기 등 이벤트가 잇달아 열린다.

여수시는 이날 향일암을 무료 개방하기로 했으며, 23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도 마련한다. 또한 교통 편의를 위해 여수시 돌산청사에서 국립공원 주차장까지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여수시 관광문화과(061-690-2042).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해남
국토의 최남단인 해남 땅끝에서 해넘이와 해맞이를 동시에 즐기는 행사다. 31일 오후 5시부터 2009년 1월 1일 오전까지 계속된다.

해넘이 행사로는 해넘이제, 땅끝 가요콘서트, 줄굿 참여체험, 함께 뛰어보는 강강술래와 함께 한 해의 아쉬움을 접고 새해를 기원하는 촛불의식, 달집태우기 등이 펼쳐진다.

그리고 해 뜰 무렵인 1일 새벽에는 여명의 북소리, 띠배 띄우기, 소망 연날리기로 분위기를 돋운 후 오전 7시 배를 타고 땅끝을 출발, 횡간도와 노화도 사이에서의 선상 해맞이로 새해를 맞게 된다.

부대행사로 소망등 달기, 소망탑 쌓기, 굴구이, 떡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된다. 해남군 문화관광과(061-530-5229).

아쉬움, 설렘 담은 해넘이·해맞이-진도
진도군 지산면 세방리 세방낙조와 이곳으로 연결된 해안도로는 각각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만큼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31일에는 오후 3시 40분부터 이곳에서 진도북놀이, 트럼켓 연주, 강강술래 등 민속공연과 어울린 해넘이 행사가 진행된다.

세방낙조가 아름다운 것은 단순히 일자로 뻗은 수평선 속으로 해가 ‘풍덩’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낙조대 앞 신안군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가사도·장삼도·상태도·하의도·닭섬·마도·잠두도·백야도·북도·꼬깔섬 등 수많은 섬 사이로 떨어지는 붉은 태양이 장관이다.

다음날 오전에는 첨찰산, 오봉산과 마치 새떼가 물 위에 앉아있는 형상으로 보여 이름 붙여진 조도군도의 하도도 등대 등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이중 첨찰산 일출 행사에서는 국악 공연을 시작으로 불고기 시식, 구기자차 무료 시음 등을 통해 진도의 따뜻한 인심을 전달한다. 오봉산에선 진도 특산물인 전복으로 떡국을 만들어 제공한다. 진도군 문화관광과(061-540-3131).

배타고 떠나는 선상 해맞이-목포
남도 최대 항구인 목포항에서는 소띠 해인 기축년 1월 1일 새벽 3000명의 관광객을 태운 고속 선박 한 척이 희미한 여명으로 밝아지는 동쪽 바다를 향해 떠난다. 배 위에서 떠오르는 새해 첫 태양을 온몸으로 맞기 위해서다.

오전 5시 목포 국제여객선터미널은 여명을 맞으려는 여행객들을 위해 신명나는 길놀이가 펼쳐진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해맞이를 위해 출항을 기다리는 퀸메리호에 오르면 공연홀에서 난타공연이 흥을 돋운다. 그리고 신기한 매직 공연이 펼쳐지는 사이 배는 닻을 올리고 조용히, 그러나 빠른 속도로 바다로 줄달음친다.

이윽고 배는 목포 앞바다에 닻을 내린 채 떠오르는 새해 첫 해를 맞는다. 관광객들은 준비해간 풍선을 하늘 높이 날려보내며 한 해를 기원하게 된다. 돌아오는 길에는 다양한 경품이 걸린 퀴즈 프로그램으로 지루함을 달래준다. 목포시 관광기획과(061-270-8440).

2008해넘이 2009해맞이축제-완도
31일 오전 10시부터 드라마 ‘해신’의 청해 포구 세트장에서 해넘이 축제를 펼친다. 그리고 1일 오전 6시부터는 화흥포항 청해진카페리 선상에서 해맞이 축제를 갖는다.

해넘이 행사로는 청해수군 임무 교대식, 송년 음악회, 해넘이 기원제, 레이저 쇼, 불꽃놀이 등이 마련된다. 다음날 아침에는 화흥포항을 출발, 소안·횡간도 사자바위 해상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도록 카페리를 띄운다.

떠오르는 해를 감상하며 소원 성취 풍선을 날리고 전복죽을 나눠 먹는다. 이어 다도해의 소안도·보길도·노화도 등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페리호의 승선 규모에 맞춰 참가자는 1500명으로 제한된다. 3만원(어린이 2만원). 완도군 문화관광과(061-550-5421).

이밖에 해남 달마산 도솔봉에서 맞는 해맞이는 완도 청해진 일대 올망졸망하게 이어지는 섬 사이로 솟아오르는 붉은 햇살을 감상할 수 있다. 무안 도리포에서는 함평만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고, 고흥반도 끝자락 외나로도의 하반마을에서 보는 일출도 장관이다. 승용차로도 갈 수 있는 지리산 노고단 일출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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