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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겨울 "기차타고 떠나는 온천여행" 등록일 : 2010-01-18 18:19
기록적인 폭설 이후 연일 차가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겨울 풍경을 만끽하기 위해 기차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겨울 여행의 묘미라면 차가운 눈바람에 얼굴은 얼얼하면서도 몸은 노긋노긋해지는 온천 여행을 빼놓을 수 없다.
대형 워터파크가 잇따라 개장하면서 전통 온천보다는 편리한 스파나 워터파크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눈 내리는 겨울에 즐기는 온천탕의 매력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특히 충청권 전통 온천들은 '2010년 대한민국 온천 대축제'와 '2010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고객 유치를 위한 새 단장에 나섰다. 유황온천에 탄산온천까지 체질에 맞게 골라 즐길 수 있는 온천에서부터 겨울 노천탕의 매력까지, 기차로 즐길 수 있는 온천의 세계로 떠나보자.
◆ 활기찬 심장, 매끈한 피부를 위한 '충북 충주 수안보 온천'
올해 '제 4회 대한민국 온천대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온천의 고장 충북 충주는 충북의 알프스라고 불릴 만큼 크고 작은 온천장들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전통 깊은 온천으로 수안보온천은 단연 최고로 꼽힌다.
수안보의 온천수에는 심장기능을 활성화하는 칼륨과 삼투압을 조절하는 나트륨, 살균효과가 있는 불소,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마그네슘 외에도 몸에 좋은 다양한 무기염류가 포함되어 있다. 평균 수온은 53℃로 혈액순환에도 아주 좋으며, 무엇보다 충주시에서 수질 관리를 하고 있어 상급수질을 유지한다.
수안보온천을 찾으려면, 충주 기차역에 내려 충주공용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수안보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서울역에서 충주역까지 가는 기차는 하루 한대가 있으며, 오후 6시 10분에 출발, 2시간 반이면 도착한다.
◆ 샐러리맨의 휴식을 위해 '아산시 온양온천, 도고온천, 아산온천'
서울에서 출발해 당일 코스로 가뿐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아산시의 3대 온천인 온양온천, 도고온천, 아산온천은 서울역에서 KTX를 타면 34분, 전철로는 2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에 온양온천역이 있으며, 장항선의 철도역인 도고온천역에는 모든 무궁화호 열차가 정차한다.
온양온천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1,300년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예로부터 임금님들이 자주 찾던 곳으로 유명하다. 온도 44~57℃, pH 9.0의 알칼리성 단순천(單純泉)으로 탄산수소나트륨·황산마그네슘·탄산칼륨·규산·황산칼슘 등이 함유되어 있어, 거친 피부·신경통·위장병·빈혈·혈관경화증·부인병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아산온천은 중탄산나트륨을 포함해 알칼리성을 띄는 온천이며, 도고온천은 동양 4대 유황온천으로 꼽힌다. 유황온천은 '만성'이라는 말이 붙은 각종 질환에 효과가 탁월하며, 유황은 상처가 난 부위를 빨리 아물게 하는 등의 효능이 있다.
온양온천내의 대중온천탕과 인근의 아산스파비스, 파라다이스호텔도고 등에서 3,000원에서 8,000원 사이로 저렴하게 일일 온천 욕을 즐길 수 있어 당일치기 온천여행족들이 이용하기에 아주 좋다.
◆ 기차에서 내려 간편하게 즐긴다 '부산 동래온천'
기차를 타고 내려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기까지, 물어 물어 찾아가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싶다면, 부산 동래온천이 좋다. 서울에서 부산역까지 KTX를 타고 역에서 내려, 단 30분만 도로로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어, 거동이 힘든 노약자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동래온천은 67도의 높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국 최고의 약알칼리성 식염천이다. 류마티스, 운동장애, 신경통, 부인병, 관절염 등에 탁월한 효과와 말초혈액순환장애에 효험이 많은 웰빙 온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미 신라 때부터 알려졌으며, 조선조 19대 숙종 17년(1691년)부터 개발 되었다.
또 주변에 금정산과 금강공원까지 있어, 짧은 이동거리를 선호하는 노약자뿐만 아니라, 놀이시설을 좋아하는 어린 자녀들에게도 좋다. 온천 욕 후 가족과 함께 금강공원 나들이를 즐길 수도 있으니, 남녀노소 함께 기차를 타고 가족 온천여행지인 부산 동래온천으로 떠나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