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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가볼만한곳4곳 등록일 : 2010-02-10 09:27


한국관광공사 춘천 강촌 등 4곳 추천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 아직은 겨울의 추위가 맴돌고 있지만 서서히 기지개를 켜며 새해를 시작하는 시기다. 집안에만 있는 것보다 시간을 내서 활기차게 여행을 나서는 게 건강과 가족 화목에 도움이 된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겨울을 나는 액티비티(Activity) 여행'이란 주제로 2월에 가볼만한 4곳을 추천했다.

강원도 춘천 강촌, 경북 청도 신원리, 충북 괴산 율원리, 제주 서귀포 등이 바로 그곳이다.

◇ "겨울과 온몸으로 맞서다"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1리는 겨울여행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한다. 아홉 굽이를 돌고 돌아 흘러내린다 해서 붙여진 이름의 구곡폭포가 거기에 있다.

한 여름 시원스레 쏟아 붓던 물줄기는 동장군의 위세에 거대한 얼음 덩어리로 변해버렸다. 이 겨울 구곡폭포를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바로 이 거대한 얼음 덩어리, 빙폭(氷瀑)을 보기 위해서다.


같은 구곡폭포지만 여름에 보았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빙벽등반 명소인 구곡폭포는 이즈음에 빙질이 가장 좋다.

서울에서 가까울 뿐 아니라 매표소에서 구곡폭포까지 이동거리도 짧아 수월하게 목적지에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이 빚은 거대한 예술작품을 실컷 구경했으면 문배마을까지 이어진 트래킹 코스와 춘천을 대표하는 의병장 의암 류인석 선생 유적지 그리고 춘천의병마을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문의:춘천시청 관광과☎033-250-3089.

◇ "얼음 계곡 썰매를 즐기다"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의 주제는 얼음 썰매다.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에 자리한 운문산 자연휴양림은 해발 1천188m인 운문산과 해발 1천240m인 가지산을 지나는 운문령에 자리하고 있다. 깊은 산중의 고요함을 누릴 수 있으며 접근성도 좋다.

휴양림 안에서 다양한 겨울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여름철 물놀이장으로 사용하던 계곡에서 얼음을 타고 내려오는 얼음썰매가 인기다.

얼음 썰매타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계곡 위로 10여m 올라가 경사면을 타고 내려오는 추억의 비닐포대 썰매와 날이 박힌 나무썰매 양쪽에 줄을 달아 손잡이를 만든 전통 얼음썰매다.


이밖에도 수목의 겨울나기를 관찰하는 숲 해설, 나무볼링, 투호, 게이트볼 등의 가족놀이들이 준비되어있다.

꼭두서니 감물염색 체험공방, ㈜청도와인의 와인터널, 청도석빙고, 적천사 목조 사천왕의 좌상 등도 꼭 돌아볼만 한 추천코스다. 문의: 청도군청 문화관광과 ☎054-370-2378.

◇'부르르르' 낚시대의 손맛 = 충북 괴산에서는 얼음낚시가 제격이다. 여러 낚시터가 있지만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유료 낚시터를 이용하는 게 좋다. 그 중에서도 칠성면 율원리에 위치한 율원저수지가 추천코스로 꼽힌다.

단단하게 언 얼음에 끌이나 정으로 직경 15㎝ 정도의 구멍을 내고 낚싯대를 드리우면 준비 완료. 이제 낚시를 드리우고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빙어든 붕어든 일단 미끼를 물면 낚싯대가 부르르르 휴대전화 진동처럼 떨린다. 그 손 맛이 가히 일품이다. 크고 수심의 차가 별로 없는 저수지에는 중앙의 한복판에 붕어가 몰려 있는 경우가 많다.

얼음낚시에 관심이 없는 가족들과 동행했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꽁꽁 얼어붙은 저수지는 아이들 천국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즉석 썰매 경주가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신나는 놀이다.

얼음낚시를 즐긴 후 올갱이국도 맛보고, 조령산 휴양림과 공예촌에서 전통공예를 체험하는 것도 좋다. 문의: ☎괴산군청 문화관광과 043-830-3223.

◇"춥다고? 올레로 나와 봐!" = 올레란 '거리에서 집 대문으로 통하는 좁은 골목길'이란 뜻의 제주 사투리다. 이 올레가 '제주올레걷기'로 다시 태어났다.


제주 해안을 따라 올레를 이어 붙여 걷는 코스다. 2월 제주는 올레걷기에 적당하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온 몸의 신경세포가 제주 바람에 깨어나는 느낌이다.

살랑이는 유채꽃과 야트막한 현무암 돌담길도 참 정겹다. 2월의 잔설이 곳곳에 흰빛을 더한다.

올레걷기 외에 좀더 활동적인 레포츠를 즐기는 것도 좋다. 대표적인 것이 카트라이더와 ATV(4륜 오토바이). 미니 자동차지로 속도감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꾸불꾸불한 코스를 달리다 보면 한겨울의 추위도 잊을 수 있다.

제주도 올레 걷기는 '제주올레(jejuolle)'란 표지판과 함께 시작된다. 각 코스의 길이는 15㎞ 정도로 '놀멍, 쉬멍(놀다가, 쉬다가) 간세다리(게으름뱅이)'가 되어 자연을 느끼고 소통하며 걷기에 좋다.

문의: (사)제주올레☎064-73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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