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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의 향기찾아 떠나는 시골장터 여행 등록일 : 2010-05-26 09:58

동네마다 들어선 대형마트의 위세에 밀려 재래시장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시골장터의 구수한 인심과 넉넉한 정은 도시민들의 발길을 잡아끌기에 충분하다.

뻥하는 소리와 함께 새하얀 뻥튀기 과자를 쏟아내는 모습, 흥겨운 트로트 장단에 맞춘 엿장수의 호객소리 등은 나날이 희귀해지고 있으나 북적이는 사람 냄새는 시골장터의 변함없는 매력이다. 한푼이라도 깎으려고 가격 흥정을 벌이는 아주머니, 바지 허리춤에서 꼬깃꼬깃 돈을 꺼내 물건 값을 지불하는 시골 노인네, 덤으로 하나 더 주는 인심 좋은 상인 등은 시골 장터에서 만나는 정겨운 우리 이웃의 모습이다.


'아날로그의 향기'가 물씬 나는 시골 5일장 4곳을 소개한다. 장터의 맛집에서 출출한 배를 채우고 장바구니 가득 지역 특산물을 담아 오면 어느새 마음까지 넉넉해질 것이다.

의령시장 =경남 의령군 의령읍 중동리에서 3, 8일에 열린다. 지난 1930년 개장한 이후 올해로 80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에 가면 의령 최고의 특산품인 망개떡 맛집에 들러릿?것이 좋다. 의령탑 앞에 위치한 '원조 의령망개떡집'이다. 망개떡은 팥소를 넣은 멥쌀 절편을 쪄낸 망개(청미래덩굴) 잎으로 감싸 만드는 웰빙 식품이다. 방부제를 사용하지않아 주문 제작된다. 한입 베어물면 망개잎 특유의 싱그러운 향이 입안 가득하다. 10여년전만해도 경남과 부산 일대에서 망개떡 장사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망개떡도 맥이 끊길 위기에 놓여 있다. '남산떡방앗간집'의 조성희할머니의 손맛을 3대째 이어가고 있는 원조 의령망개떡집은 그래서 두터운 단골 손님을 확보하고 있다. (055)211-2673

횡성시장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일대에 120여년전에 형성, 1981년 새단장했다. 1, 6일에 열리는 횡성장은 남쪽은 원주, 북쪽은 춘천, 동쪽은 강릉으로 통하며, 서쪽으로 서울까지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되는 교통의 요지에 자리잡은 점이 특징이다. 전국 각지의 상인들이 몰려와 온갖 잡동사니들을 판매한다. 횡성 지역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무공해 농산물과 산나물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신토불이 장터도 마련돼 있다. 횡성 시장의 맛집은 횡성 한우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대흥 정육식당'이 있다. 콩나물밥을 하는 '작은 밥집', 곤드레밥으로 유명한 '제일분식', 묵밥을 하는 '옥경이네' 등도 명소로 통한다. (033)340-2084

▶남원공설시장

=전북 남원시 금동 일대에서 4,9일에 들어서는 장이다. 남원공설장의 역사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엔 남원 광한루원인 천거동 187번지 일대에 자리잡고 있었다. 특히 우시장은 전국 3대장의 하나로 꼽힐 만큼 유명했다. 그러다 1970년말 광한루원이 확장되면서 현 위치로 이전했다. 시골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 곡물 등 농산물은 물론 여수 등 남해안 일대에서 갓 잡은 싱싱한 생선도 구입이 가능하다. 지역 특산물인 지리산 약초, 남원 칼, 목기류 등도 판매된다.

먹거리로는 전통순대국밥과 은어회, 추어탕, 산채한정식, 민물매운탕 등이 자랑이다. 인근엔 남원 광한루원, 춘향테마파크, 혼불문학관, 남원관광단지, 만인의총, 교룡산성, 지리산 육모정, 뱀사골 등의 볼거리가 있다. (063)620-6342 ,




▶함평읍장


=전남 함평군 함평읍에서 2, 7일에 열린다. 흔히 '큰소장'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새벽에 열리는 함평의 우시장은 전남 지역에서도 손꼽힐만큼 소의 거래량이 많다. 영광~나주간 국도와 나주~지도간 국도의 교차지점에 위치해있고, 인근 면들과는 지방도로 이어져 교통이 편리하다. 때문에 장이 열리면 함평은 물론 인근 광주ㆍ나주ㆍ무안ㆍ목포ㆍ해남 등지의 상인들로 북적인다. 거래되는 상품은 수산물이 가장 많으며, 이외에도 채소, 의류, 곡류, 일용품 등으로 다양하다. 다만 함평의 특산물인 양파, 고구마 등은 농협에서 대량 수매하기 때문에 함평읍장에선 팔리지 않는다.

예순 넘은 장인이 수십년동안 운영해온 대장간도 함평읍장의 명물이다. 낙지비빔밥 맛집인 '낙지마당'도 있다.익힌 낙지와 채소에 고추장을 더해 매콤하면서도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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