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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여행지+ + 등록일 : 2007-02-22 16:45

(1) 동백꽃.

충남 서천의 마량리 동백나무숲을 이루는 80여 그루의 동백나무들은 수는 적지만 여느 동백숲과는 달리 나무들이 몇 미터 간격으로 드문드문 서 있는 풍광이 독특하다. 숲 언덕에 이르면 바다로 시원하게 트인 동백정에 이른다. 가장 북쪽에 위치한 탓에 다른 곳의 동백꽃들이 모두 진 후인 4월 경에 꽃을 피운다. 고창 선운사의 동백숲은 선운사 입구 오른쪽 비탈에서부터 절 뒤쪽까지 약 30m 폭으로 5천 여 평에 5백∼6백년 된 동백나무 3천 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개화시기는 3월말에서부터 4월말 사이다 절을 빙 둘러 6백~8백년 된 동백나무 1만 여 그루가 울창한 강진 백련사도 동백꽃 여행지로 유명하다. 꽃은 3월 중순께 만개한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거제도 야생 동백군락지에는 학동 몽돌해안을 따라 3만 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3월 중순 경에 일제히 동백꽃을 피워낸다. 2월~3월 초순까지 여수 오동도, 완도 수목원, 완도 축정리 등에서도 붉게 만개한 동백꽃의 정취를 즐기기에 좋다. 흰색이나 분홍색 등 다양한 꽃빛깔을 가진 동백꽃이지만, 동백꽃의 대부분을 차지할 뿐 아니라, 가장 강렬하고 아름다운 빛깔은 붉은 색이다. 날아가는 기러기를 닮은 섬 비안도 . 이 섬에는 191m의 그다지 높지 않은 노비봉이라는 작은 봉우리가 있다. 이 봉우리를 덮고 있는 것이 동백나무숲. 괴목나무와 어울려 봄이면 동백꽃들이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


(2) 유채꽃

유채꽃은 제주도의 또 다른 이름이다. 봄이 되면 유채꽃의 첫 개화지인 남제주 성산 일출봉 일대뿐만 아니라 제주도 전역이 유채밭으로 변한다. 비자림, 산방산 삼방굴사, 만장굴 주변, 신양 일대도 봄이면 유채꽃이 만발하는 곳이다.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인 섭지코지도 빼놓을 수 없는 유채꽃 관광지다. 또 남제주 표선면의 유채꽃 도로는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다. 3월 초부터 피는 유채꽃은 4월 초나 중순 절정을 이룬다. 이맘때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노란 유채꽃밭에서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는 신혼부부도 쉽게 눈에 띈다. 제주 유채꽃 축제는 북제주군과 남제주군이 번갈아 주관하고 있다. 올해 북제주군이 주관하는 행사는 교래리 일대에서 벌어진다.

(3) 진달래

진달래를제대로 구경하려면 3월 말 이후 여수 영취산을 찾는 것이 좋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면 산이란 산은 온통 진달래가 만개하지만 산의 절반 이상이 진달래로 뒤덮이는 산은 여수 영취산 말고는 드물기 때문이다. 높지 않고 야경이 빼어난 영취산은 석가모니가 득도했다고 전해지는 인도의 영취산과 이름이 같다. 산 아래 흥국사에는 보리수나무가 있어 꼭 찾아봄 직하다. (4) 개나리

개나리는 봄이 오면 지천에 핀다. 공해나 병충해에 강해 대도시 인근 도로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엔 개나리 하나를 테마로 축제를 여는 곳이 드물다. 목포 유달산 꽃축제는 개나리와 벚꽃이 어우러진 꽃잔치다. 3월 말이 되면 유달산 전체가 노란 개나리와 하얀 벚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늦봄부터 여름까지 나는 세발낙지와 겨울이 제철인 홍어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시기다 보니 이 시기의 북항 인근 횟집은 타지에서 온 관광객으로 붐빈다. 개나리와 벚꽃뿐만 아니라 이난영의 노래 ‘목포의 눈물’이 조각된 조각공원도 꼭 찾아봐야 할 목포의 명물이다.

(4) 철쭉

철쭉은 꽃과 잎이 함께 핀다. 색깔은 진달래와 비슷하지만 진달래보다 한 달가량 늦게 핀다. 꽃잎을 술이나 전으로 먹을 수 있는 진달래와 달리 철쭉 꽃잎은 먹을 수 없다. 남원 운봉읍 인근의 바래봉과 아연면 봉화산 두 곳에서 벌어지는 지리산 철쭉제가 유명하다. 규모는 운봉읍 철쭉제가 더 크지만 개화는 봉화산 쪽이 1주일 정도 더 빠르다. 하지만 운봉읍 철쭉은 절정기가 한 달 정도 가는 반면 봉화산은 1주일 정도로 짧아 운봉읍 철쭉제가 더 유명하다. 이 밖에도 장흥 제암산과 보성 일림산에서 비슷한 시기에 철쭉이 피고, 단양의 소백산은 5월 하순 만개한다.

(5) 벚꽃

벚꽃여행 일번지, 진해 군항제에 벚꽃이 만발했다. 봄 꽃놀이 하면 벚꽃이 연상될 만큼 봄꽃 여행의 대표는 벚꽃이 차지한다. 찾는 이들이 많기도 하지만, 벚꽃이 만발한 여행지도 많아서 여행객의 취향대로 골라 갈수 있다. 남쪽 지방은 4월초부터 개화하는 벚꽃은 한꺼번에 피었다가 1주일 내에 져버리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호수나 바다를 따라 벚꽃길을 드라이브하고 싶다면 경남 합천호 백리벚꽃길이나 남해도 벚꽃길을 찾아보자. 인공호수 합천호 호반도로 양 옆으로 벚꽃이 만발하면 호수와 벚꽃이 빚어내는 그윽한 풍경이 펼쳐진다. 경남 남해대교 에서 설천면에 이르는 해안도로에도 벚꽃 가로수길이 이어진다. 남해읍 방향으로 5km에 달하는 이 도로를 달리면 푸른 바다와 벚꽃을 함께 즐 수 있다. 부산 달맞이길 에서도 달빛 아래 화사하게 만개한 벚꽃 사이로 언뜻 언뜻 바다가 보인다. 전북 전주와 군산 간 47km 도로는 4월이면 벚꽃 가로수가 온통 꽃을 피우는 1백리 벚꽃길로 유명하다. 국내에서 가장 긴 벚꽃 드라이브 길이다.

남해 해안도로에서는 벚꽃과 푸른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사찰 입구의 벚꽃길은 유난히 명소가 많아서, 일일이 소개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 중 유난이 큰 꽃송이의 왕벚꽃으로 유명한 계룡산 동학사 가 있다. 유성의 박정자마을에서 동학사 주차장까지의 4km 도로에 탐스러운 왕벚꽃이 여행객들을 맞는다. 일반 벚꽃보다 빛깔이 짙고 꽃송이가 큰 왕벚꽃은 남해 충렬사(충무공을 모신 사당) 벚꽃길의 자랑이기도 하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초입까지 이어지는 쌍계사 십리 벚꽃길에서 환상적인 벚꽃터널을 통과해볼 수도 있다. 도로 양쪽으로 울창한 벚나무 가지는 도로 위로 서로 맞닿아 말 그대로 하늘까지 벚꽃으로 덮인 벚꽃터널을 만들어준다. 이 길을 함께 걸은 연인은 결혼을 하게 된다 하여 '혼례길'이라 불리기도 한다. 전북 완주 송광사 입구 의 2km가 넘는 벚꽃길에서도 벚꽃 터널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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