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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는 진주의 관기였다. 만력 계사년에 김천일이 거느린 의병이 진주성에 들어가 왜적에 맞서 싸웠다. 마침내 성이 짓밟히자 군사는 패하고 백성은 모두 죽었다. 논개는 얼굴과 매무새를 아리땁게 꾸미고 촉석루 아래 우뚝한 바위 위에 있었으니, 바위 밑은 바로 깊은 강물 가운데로 떨어지는 곳이었다.
여러 왜병들이 바라보고 좋아했지만 모두들 감히 가까이 오지는 못했는데, 한 장수가 홀로 나서서 다가왔다.
논개가 웃으면서 맞이하니 왜장도 그를 꾀면서 끌어당겼다. 이때 논개는 드디어 왜장을 끌어안고 물속으로 몸을 던져 함께 죽었다.
임진왜란 때에 관기로서 왜적을 만나 욕을 보지 않으려고 죽은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아 논개 한 사람뿐이 아니었지만 그들의 이름을 거의 잃어버렸다. 저들 관기는 음탕한 창녀들이라 '곧고 맵다[貞烈]'고 일컬을 수가 없다지만 죽는 것을 집에 돌아가는 것처럼 여겨 왜적에게 몸을 더럽히지 않았으니 또한 거룩한 임금의 교화 가운데서 살아가는 것의 하나가 아닌가? 차마 나라를 저버리면서 왜적을 따르지 않았으니 충성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참으로 서글픈 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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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 놀러갔다가 오늘부터 논개제를 하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다양한 체험거리가 많더라구요... 가족끼리 진주성으로 소풍가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