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추천여행지

5억년간 곰실곰실 자라난 대금굴 등록일 : 2007-08-16 15:31

"은하철도 대금호"가 도착한 곳은 5억년 신비를 간직한 대금굴

전나무길 사이 조성된 데크. 트레킹하는 기분을 준다.
삼척시 신시면 대이리 동굴지대에서 굴 입구를 향해 오르는 길은 대금굴 개발 이 되지 않았더라면 ‘혼자만 알았으면 좋겠다’하는 욕심이 들만큼 청정 자연 을 간직하고 있다. 오르는 길, 잘 가꿔진 데크계단과 생태 공원이 아무리 빼어나도 본디 가진 자 연의 아름다움은 따라가지 못하는 법. 쭈뼛쭈뼛 수직으로 자란 전나무둥치,수 평으로 뻗은 가지는 산을 더욱 깊고 푸 르게 만드는 진짜 주인들이다.
은하철도 대금호는 국내 최초 모노레일로 하루 720명만 이용할 수 있다.

산세를 감탄하며 도착한 곳은 대금굴 관광센터. 이곳에는 세량짜리 기차가 기다린다. ‘은하철도’라는 다소간 촌스러운 이름을 단 모노레일이다. 누구나 한번쯤 "기차가 어둠을 헤치던" 은 하철도를 타는 꿈을 꾼 적이 있을 터. "은하철도"라는 추억 속 이름이 모노레일을 타기에 앞서 설렘을 한줌 보태준다. 은하철도 대금호는 총 세량(42인승)의 국내 최초 모노레일로 하루 720명 만이 이용할 수 있다. 하루 18 회 운행하는 셈. 풀 한 포기, 흙 한 톨 다칠세라 은하철도가 공중부양(?)을 시작한다. 통유리로 사방이 뚫린 덕에 실감나게 깊은 숲속을 눈요기 할 수 있다. 게다가 동굴에 들어서기 위해 땀흘려 산행하지 않 아도 되니‘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은하철도 대금호가 멈춰 선 곳은 내부 140m 지점까지 들어와서다. 모노레일에 올라타 앉은 시간은 7분 여. 하지만 모노레인 안의 7분, 동굴 안 140m는 평지에서의 그것보다 훨씬 긴 시간, 깊은 길이를 의미한 다.
높이 8m의 거대한 폭포. 물의 근원지는 알 수 없지만 환선굴과 연결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조금씩 시야가 어두워지면서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대금굴 속 대금역에 도착한다. 내려서자마자 맞은편 습도계가 눈에 들어온다. 99%를 알린다. 물방울이 맺혀 잡힐듯 한 습기다. 수천수 만년간 맴돌았을 공기와 습도가 빚어낸 결과물이 바로 이 동굴이라는 게 새삼스럽게 떠올려지는 순간이 다.
중력을 거슬러 퉁겨 올라올 듯 힘 좋은 폭포수
“통~통~통~” 한발 한발 계단으로 발을 옮길 때마다 동굴 특유의 메아리가 퍼져 나간다. 기대감을 오래 간직할 필요 도 없이 동굴은 폭포부터 "떡하니" 보여준다. 관람길을 따라 가다보면 왼쪽에 8m의 거대한 폭포를 발 견 할 수 있다. 여기서부턴 발걸음의 울림도 폭포소리에 묻혀 버리고 만다. 길동무와의 얘깃소리도 들 리지 않기는 매한가지. 그만큼 폭포 물줄기가 거세고 수량이 많다.
대금굴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종유석 지역. 계단식 논모양의 휴석소. 쭉쭉 내리뻗은 초대형 종유석들 훤히 제 속을 드러내 놓고 있는 대금굴 속을 휘휘 들여다보면 종유석 지역을 만나게 된다. 기기묘묘한 동굴생성물들이 감탄할 틈조차 주지 않으려는 듯 쉼없이 늘어서 있다. 몇천몇억년을 거쳐 균일한 힘을 받아 흐르고 또 흘러 층층이 계단식 논이 형성된 휴석소, 쭉쭉 뻗은 막 대형 종유석, 베이컨 시트, 동굴방패, 동글동글한 진주모양의 생성물, 기형종유석 등 인간 세상의 단어 로는 이름짓기 어려운 형태의 모양을 이뤘다. 경이롭다. 관람객들의 감탄사가 쉼없이 이어진다. 동굴 생성물들은 99% 습도 속에서‘반지르르한 속살’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의 동선을 신경 쓸 이유도 겨를도 없었던 대금굴 아니었던가. 아직 제 속을 구경하러 사람이 들어 선 것조차 모르는 눈치다. 동시에 저 스스로가 얼마나 큰 신비함을 간직하고 있는지 역시도 모르는 눈 치다.

<대금굴-모노레일 이색체험>
대금굴 자세히 보기
소요시간 : 1시간 30분(매표소~입구 이동 : 15분 왕복/동굴내부관람 1시간 15분)
관람시간 : 08:30 ~ 17:00(30분 간격)
운영횟수 및 인원 : 18회, 1회 40명
관람료 및 주차료 안내
어른 12,000원, 청소년·군인 8,500원, 어린이 6,000원.
(주차료 버스 2,000원 소형 1,000원 경차 500원) 대금굴 매표시 환선굴 관람이 가능하다.
예매하기: http://samcheok.mainticket.co.kr
문의 동굴관리기획단 : ☏ 033)570-3847 ☏ 관광개발과 033)570-3545, 3846

<대금굴 여행팁>
대금굴은 말그대로‘살아있는 동굴’이다.
안내를 맡은 가이드는 “일년 후엔 석순이 석주가 되어 있을 수 있다”는 말로 동굴이 살아있음을 강조
했다.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카메라 불빛에도 동굴은 훼손이 된다. 동굴내에서 무리한 사진촬영은 시도하지 않도록 하자.
습도가 높아 동굴진입 초반 더운감이 들지만 이내 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적당히 얇은 겉옷을
준비하는 센스를 발휘해 보자.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습도가 높고 계단이외에 돌바닥을 밟고 올
라서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편하고 밀리지 않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석순과 석주와 종유석 적어도 세단어는 알고 가자.
종유석: 종유굴의 천장에 고드름같이 달려 있는 석회석. 지하수에 녹아 있던 석회분이 수분의 증발과
함께 다시 결정으로 되면서 생긴다.
석순: 종유굴 안의 천장에 있는 종유석에서 떨어진 탄산칼슘의 용액이 물과 이산화탄소의 증발로 굳어
죽순(竹筍) 모양으로 이루어진 돌 기물.
석주: 동굴 천정의 종유석이 자라 죽숙 모양으로 자란 석순과 만난 돌기둥

댓글(3)
  • 2007-08-16 15:31

    가보고 싶ㄴ요~~ 동굴이라 시원할끈뎅..
    가보고 싶ㄴ요~~ 동굴이라 시원할끈뎅

  • 2007-08-17 08:40

    진짜~ 저기 함 가봐야겠어욤..
    진짜~ 저기 함 가봐야겠어욤

  • 2007-08-20 15:18

    너무 좋을듯 한데..조금 멀당...기회되면..^^;;..
    너무 좋을듯 한데..조금 멀당...기회되면..^^;;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