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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있는 주말··운치 있는 곳에서의 오붓함 등록일 : 2008-05-09 14:15
토종닭요리전문점 벌교 ‘원두막’
살랑살랑 봄바람 부는 덕에 입맛 당기는 봄날의 연속이다. 봄을 맞은 들녘은 제철 음식들로 넘쳐난다. 미식가들에게 이맘때는 항상 무엇을 어떻게 먹을지가 황금 같은 주말을 어떻게 즐길까보다 더 큰 고민 이다.
봄의 기운을 온전히 받아 보신도 되고, 입이 즐거운 음식이 어떤 게 있을까? 파릇파릇 이제 막 올라온 봄나물도 좋고, 지글지글, 보글보글하는 풋나물 조개된장국도 황사 봄 맞은 까칠한 입맛 돋우기에 최고다.
하지만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에도 좋다했던가. 운치 있는 정경과 분위기 있는 오붓한 장소라면 맛난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분간할 수 없을 터. 그래서 이번 주말은 산 중턱 원두막으로 초대한다.
산 중턱 원두막
순천에서 벌교 가는 방향으로 20여분만 가면 안녕히 가십시오라는 순천시의 표식과 함께 2번 국도를 사이로 우측에 벌교읍 초입으로 빠지는 구도로가 나온다.
그 구도로를 타고 1km만 가면 우측에 원두막이라는 이정표와 함께 겉보기에 약간 허름한 집들이 보인다. 바로 벌교 초입에서 만나는 원두막이라는 음식점이다.
저녁 무렵에 도착한 그곳은 벌써 손님들로 북적인다. 부엌서는 압력밥솥에 밥하는 소리가 연신 ‘치~치’대고, 그사이로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른다.
부드러운 육질
벌교 원두막은 크게 가족단위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고, 작게는 연인 둘만이 오붓하게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토종닭요리가 주메뉴인 이곳은 주말이면, 순천·광양·보성 등지의 미식가들이 자주 찾는 장소다. 특히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부모를 모시고 자녀와 함께 이곳 닭요리를 먹기 위해 자주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토종닭요리 가격도 저렴하다. 시중에 비해 1만원정도 싸다.
토종닭 맛은 일반적으로 집에서 기른 닭이기에 질길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먹겠지만, 이곳 토종닭 요리는 토종의 맛을 그대로 살리고 닭 육질은 최대한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