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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사(興國寺) 등록일 : 2008-05-22 11:30

영취산에는 흥국사(興國寺)가 있다.

고려 명종 25년(1195)에 보조국사가 세웠다고 하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나라의 융성을 기원하기 위해 건립된 사찰이다.
즉, '이 절이 흥하면 나라가 흥하고, 이 절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절의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흥국사는 임진왜란 때 우리 나라에서는 유일하게 水軍 승병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이때 흥국사 안에서 승병 수군 300여 명이 훈련을 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한다.

만개한 진달래 향기에 심취해 산행을 하다보면 어느새 이 절에 다다르게 되는데, 흥국사에는 보물 제 396호인 대웅전과 보물 제 563호 홍교, 보물제 578호 대웅전 후불탱화를 비롯해 모두 여덟점의 보물과 이외에도 유형문화재들이 있어 그야말로 보물 문화재 창고라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라 하겠다.

ㅇ 영취산 흥국사 일주문.....

ㅇ 부도밭에 늘어선 많은 부도들이 오랜 세월을 말해준다...

절집에 들어서자 약수 보호각의 자연스러움이 눈길을 끈다.

대웅전은 앞면과 옆면이 각 3칸씩이며 팔작지붕에 보조기둥인 활주(活柱)로 처마를 받친 모습을 하고 있다.

정면 3칸마다 4짝으로 된 빗살문은 접이식으로 되어 전체를 개방 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대웅전 문고리 이야기는 유명하다.

흥국사 대웅전 문고리는 한 번 잡기만 해도 불가에서 말하는 삼악도(축생, 아귀, 지옥)를 면할 수 있다고 하는데

“1624년 대웅전을 지을 때 편수로 참여한 마흔 한 분의 승려들이 천일기도를 하면서 누구든지 이 문고리 잡는 중생들이 삼악도를 면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원력을 세웠다 ”고 그 영험의 유래가 전해 온다.

따라서 많은 방문객들이 한번씩은 붙잡고 가는 통에 녹슨 문고리가 손 잡는 부분만은 반질반질하다.

ㅇ 보물 제 396호.... 대웅전.

ㅇ 앞마당에는 거북 모양의 석등이 있다...

ㅇ 많은 사람들이 삼악도를 면하고자 붙잡아보는 대웅전 문고리...

대웅전 뒷쪽으로는 팔상전을 비롯한 몇 채의 목조건물이 있는데 약간 오르막 언덕에 세워진 이 절집들은 무척 조용한데다가 제법 멋진 풍광을 간직하고 있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사진 찍기에 아주 좋은 곳이기도 하다.

ㅇ 팔상전....


ㅇ 팔상전에 이르는 門..... 아치형으로 예쁘고 아담하다.

보물 제 563호라는 홍교(虹橋)가 보이질 않아 절집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니 절 밖으로 내려가야 한단다.

다시 밖으로 나와 주차장 밑으로 조금 더 내려오니 개울에 걸쳐진 제법 큰 규모의 다리가 보인다.

예전에는 이 절에 오려면 건너야 했을 다리가 지금은 건너지 않아도 되는... 그런 다리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모르고 지나치는 다리가 되어 있었고 이제는 더 이상 ‘속(俗)’과 ‘성(聖)’을 나누고 또 이어 주는 무지개 다리가 아니라 그저 세월의 흐름속에 말없이 그 자리를 지켜온 옛 다리로서 모셔지고 있는 건 아닌지?

1639년(인조 17년)에 계특대사가 놓았다고 하니 벌써 400년 가까이 되었지만 다리 윗부분을 포장하고 손질한 부분을 보아서는 최근에 놓여진 다리가 아닌가 싶도록 옛모습을 간직하는데 실패한듯 싶었으니 어쩐지 어울리지 않은 모습으로 비쳐진다.

다만 다리 아래 용머리가 끼워져 있다거나 귀면을 새긴 돌이 몇곳에 있어 눈길을 끈다.


ㅇ 보물 제 563호.... 흥국사 홍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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